자금 단기부동화 사상 최고

박영선 의원 "경제 불확실성 해소해야 해결"
  • 등록 2004-08-10 오후 2:43:17

    수정 2004-08-10 오후 2:43:17

[edaily 강종구기자] 시중자금의 단기화 수준이 사상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려 388조원을 넘는 자금이 저금리와 위험기피 현상의 영향으로 갈 곳을 찾지 못한 채 금융기관의 단기 상품에 몰려있다. 10일 한국은행이 국회 재경위 박영선 의원(열린우리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은행, 투신사, 종금사, 은행신탁 등 주요 금융기관의 수신자금 중 거의 절반이 만기 6개월 미만의 단기상품에 집중돼 있다. 6개월 미만의 단기수신 규모는 6월말 현재 월평균 잔액기준 388조8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월 377조원에 비해 12조원 가량 늘었다. 전체 수신고에서 단기자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주요 금융기관의 총수신고 791조4000억원 가운데 49.1%가 만기 6개월 미만이다. 반면 만기 6개월 이상의 수신고는 6월말 현재 402조6000억원으로 전체의 50.9%. 규모는 지난해 말에 비해 1조원 가량 늘었지만 비중은 사상 최저다. 시중자금의 단기화 경향은 당분간 크게 완화되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저금리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어려운 데다 경제 불확실성으로 위험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통화금융팀 김인섭 차장은 "금융권 자금의 단기화 경향은 당분간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실물경제에서 자금수요가 여전히 부진해 단기화가 크게 완화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최근에는 은행 단기수신은 별로 늘지 않았고 투신사 MMF 정도에 돈이 몰렸는데 그나마 매력이 많이 떨어져 한 풀 꺾였다"고 말했다. 초단기 상품인 MMF는 은행이 발행하는 양도성예금증서(CD)나 기업어음(CP) 등 단기상품에 주로 투자하는데 최근 공급자체가 크게 줄어 운용할 만한 대상이 마땅치 않다는 설명이다. 열린우리당 박영선 의원은 "시중자금의 단기부동화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경제에 드리운 불확실성이란 먹구름을 걷어내 기업이나 가계 등 실물부문으로 돈이 흐르게 해야 한다"며 "금융시장에서도 단-장기 금리차의 확대를 유도해 장기투자상품의 매력을 키워주고 공급도 늘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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