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 보합..`박스에 갇힌 장`(마감)

5년만기 국고채 6-4호 4.84% 보합
  • 등록 2006-12-13 오후 4:34:53

    수정 2006-12-13 오후 4:34:53

[이데일리 최한나기자] 채권금리가 보합에서 마감했다. 미 FOMC 결과가 발표됐지만, 장을 힘있게 이끌만한 재료는 아니었다. 대내외 모멘텀을 발견하지 못한 장은 종일 답답한 흐름을 지속했다.

13일 장외시장에서 3년만기 국고채 6-3호는 전일과 같은 4.78%에 거래를 마쳤다. 5년만기 6-4호는 1bp 하락한 4.82%, 6-2호는 전일과 같은 4.84%에 마감됐다. 10년물 6-5호도 전일과 같은 4.89%였다.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도 전일과 같은 108.80에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2만9418계약으로 은행과 외국인이 각각 2393계약 및 1761계약 순매도했고, 증권사가 2531계약 순매수했다.

이날 롤오버를 시작한 국채선물 3월물은 108.77으로 마감했다. 총 거래량은 720계약으로, 양물간 스프레드는 2틱 수준이었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수익률은 1년물이 1bp 상승한 4.81%, 3년물은 보합인 4.76%를 기록했다. 5년과 10년, 20년물은 각각 1bp씩 오른 4.84%, 4.90%, 5.06%에 마감됐다.

장내시장에서는 5년물이 4915억원 거래되며 가장 많은 거래량을 보였다. 3년물은 2099억원, 10년물은 409억원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재료 부재..시장은 제자리 걸음

미 국채시장 강세에 힘입어 하락 출발했던 채권금리는 추가로 움직일 모멘텀을 발견하지 못하고, 종일 환율 및 매매 동향에 따라 소폭 등락하는 수준에 그쳤다. 환율 변동폭이 3원 정도였고, 매수나 매도에 적극적인 세력이 없어 큰 움직임이 어려웠다.

연말까지 특별한 재료가 없어 박스권내에서 오가는 지루한 장을 예상하는 분위기가 우세한 모습이다. 시중은행 채권운용팀장은 "채권시장도 완연한 연말 분위기로 접어든 것 같다"며 "연말까지 미국장이나 환율 등에 반응하면서 등락하되, 그 폭은 크지 않은 미적지근한 장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내년초 연준이 금리를 내리기 전까지는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상 변화가 있기 어렵다"며 "연준의 금리인하가 있으면 그에 편승해 금리를 내리는 수순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채선물 12월물의 롤오버가 시작되면서 내년 3월물의 거래가 시작됐다. 다만 두 만기물간 스프레드 차이가 크지 않아 롤오버가 활발히 이뤄지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선물사 관계자는 "거래가 꾸준히 이뤄지기는 했지만, 많은 양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미 FOMC 영향 제한적..`내년초 인하 가능성은?`

전세계 경제인들의 관심을 모았던 미 FOMC는 대체로 예상 범위내에서 마무리됐다. 다만 새로 추가된 몇 문구를 두고 경기를 보는 연준의 시각에 변화가 생긴 것 아니냐는 분석이 일부 제기됐다. 이와 관련 시장에서 기대하는 내년초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낮아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서철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성명서 결과를 두고 시장 일부에서 연준의 경기인식이 후퇴했다고 진단하고 있지만 동의하기 어렵다"며 "오히려 시장보다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경기관을 유지하고 있음이 재확인됐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거시경제팀장은 "5.25%에서 금리인상이 종료된 상황에서 연준이 인플레에 의한 금리인상 가능성에 더 비중을 둔 것은 인플레 기대심리를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에도 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주택시장 냉각에 대한 표현이 강해지고, 경기지표 혼조세를 언급하는 등 기존과 다른 문구가 추가됐다는 점에서 경기둔화를 우려하는 입장이 여전하고, 이에 따라 금리인하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인플레이션 둔화와 부동산 냉각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내년초 금리인하 가능성이 여전하다"며 "지금은 사이클상 일종의 변곡점이 형성되는 기간인데 변곡점이 완성되면 방향은 아래쪽이라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가격 조정에 따른 소비둔화가 시작됐고, 올 겨울 이상고온으로 석유 수요가 감소하면서 물가에 대한 우려도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주옥 한화증권 이코노미스트도 "이번 성명서를 분석할 때, 내년초 1~2차례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좀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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