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 역사문제 `낮은수준` 합의(상보)

제3의 추도시설 건립 요구..日 검토키로
북핵문제 평화적 해결 공조 합의
다음 회담, 올해말 日서 갖기로
  • 등록 2005-06-20 오후 6:08:45

    수정 2005-06-20 오후 6:08:45

[edaily 김윤경기자] 한일 두 나라 정상은 20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정상회담을 통해 역사인식, 북핵문제 등을 논의하고 역사문제에 있어 양국간 두 가지 `낮은 수준`의 합의를 이뤘다.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녹지원에서 2시간 동안의 회담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뜨거운 이슈였던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문제는 제3의 추도시설 건립을 검토하겠다는 일본측 입장을 끌어내는 선에서 합의가 마무리됐다. 노 대통령은 "역사문제와 관련, 두 가지 낮은 수준의 합의에 이르렀으며 이는 회담 이전 양국 실무 외교채널 통해 긴밀히 조율된 합의"라면서 "제2기 역사공동연구위를 발족하고 역사교과서 논의를 포함하는 것, 야스쿠니 신사참배와 관련해서는 제3의 추도시설 설립을 요구했고 일본이 검토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당초 "일본이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으나 곧바로 `약속`이라는 말을 빼는게 정확하겠다면서 이를 수정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역사를 보는 기본적인 인식 문제에서부터 역사교과서 문제, 야스쿠니 신사참배에 관한 문제 등에 이르기까지 솔직하고 진지하게 대화를 나눴다"면서 "서로 이해하려는 노력을 확인하고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두 가지 합의사항 외에) 합의에 이른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일 양국은 또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과 이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계속하면서 한미일이 긴밀히 공조하겠다는 원칙을 합의했다. 노 대통령은 또 "서로 평화 의지를 강조하고 교류 증진, 협력 강화에 나서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론 미래 평화가 보장된다고 하긴 어렵다"면서 "이를 보장할 수 있는 외교적, 정치적 틀을 제도화하고 이후 양국 과거사 인식을 정리해서 화해를 이룰 수 있는 조치, 그리고 과거와 미래에 대한 인식을 함께 할 수 있는 공동의 인식 가질 수 있는 노력, 경제 문화 사회 등의 교류 협력 등이 함께 진행되어야 미래 확고한 동북아 평화 정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고이즈미 총리도 나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동북아 평화를 위한 획기적 토대 마련하지 못한다면 결국 역사에서 할 일을 다 하지 못한 지도자 될 것이고 이에 대한 역사적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고이즈미 총리도 "한일관계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깊이있고 솔직한 의견교환을 했다"면서 "일본이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그 위에서 솔직하게 대화하는 것을 상호신뢰에 있어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일본이 지금까지 걸어온 길에 대해서도 직접 말씀드렸다"면서 "일본이 두 번 다시 전쟁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 등을 말했다"고 밝혔다. 이후 역사공동연구위 발족과 사할린 거주 한인 지원, 강제징용자 유골 반환 등의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한일 우정의 해를 맞이해 문화 교류를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일본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중시하고 있으며 내일부터 진행될 남북정상급회담 진전을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북핵 평화적 해결에 최선의 방식인 6자회담 재개에 대해 긴밀한 공조를 지속하겠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김포-하네다 증편을 오는 8월 실시하고 다음 회담은 올해말 일본에서 개최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서로 솔직하게 의견 나눌 수 있어 결실이 많았다. 양국간 우호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발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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