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대형 창고형 할인마트 코스트코의 매출 증가세가 두 달 연속 둔화하며 3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미 경제가 침체로 향하고 있다는 또다른 징후여서 우려를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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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코스트코 홀세일은 이날 휘발유 가격변동 영향을 제외한 3월 매출이 0.9% 증가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봉쇄조치가 시행됐던 2020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까지만 해도 6%를 웃돌았던 매출 증가세가 2월(3.5%) 반토막난 뒤 두 달 연속 급감한 것이다. 대량 판매로 인플레이션 영향을 덜 받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소비가 둔화하고 있다는 의미라는 해석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서비스 부문이 예상보다 느린 성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데 이어 미 경제가 약화하고 있다는 또다른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날 발표된 3월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전월(55.1)보다 하락한 51.2를 기록, 전문가 예상치(54.3~54.5)를 크게 하회했다. 앞서 발표된 제조업 PMI는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