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인플레 위험 얕봤다?`

  • 등록 2006-07-19 오후 3:01:58

    수정 2006-07-19 오후 3:04:43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국제유가 등 상품시장이 주도하는 인플레 위험을 과소평가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FRB는 그간 올 하반기에 인플레 완화를 전망해왔지만, 실제 인플레 우려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19일 FRB와 벤 버냉키 의장이 `인플레 우려`를 과소평가한 듯 하다고 보도했다. 올 하반기에 인플레 위험이 완화될 것이란 FRB의 전망이 잘못된 판단이라는 것.

상품시장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에 본격적인 상품가격 랠리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동과 나이지리아, 북한, 뭄바이 등 세계 각지에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의 안전 자산 선호 성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게다가 `상품의 블랙홀`인 중국이 급성장을 지속하며 전세계의 상품을 빨아들이고 있는 상황. 허리케인과 테러 등으로 공급 불안 요인이 많은 점을 감안할 때, 수급 요인만으로도 가격 상승이 유력하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해 기업들의 판가 인상 압력이 더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의복부터 쓰레기 봉투까지 전반적인 상품가격 인상이 전망돼, 소비자들이 느끼는 인플레 압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최근 한 시장 설문 결과 일반 국민들의 인플레 기대심리가 약 8년래 최고점까지 급등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물가지수가 예상보다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FRB가 지속적인 긴축 정책을 펼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발표되고 있는 물가지수도 인플레 우려를 높이고 있다. 전일 발표된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0.5% 상승해 월가 전망치(마켓워치 집계)인 0.2%를 크게 웃돌았다. 이날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는 0.2% 상승이 점쳐지고 있다. 전월보다는 상승폭이 줄 것으로 보이나, 인플레 둔화를 기대하기는 역부족이다.

이와 관련 모간스탠리의 리차드 버너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가 곧 정점을 찍고 하반기중 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 그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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