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통신은 19일 FRB와 벤 버냉키 의장이 `인플레 우려`를 과소평가한 듯 하다고 보도했다. 올 하반기에 인플레 위험이 완화될 것이란 FRB의 전망이 잘못된 판단이라는 것.
상품시장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에 본격적인 상품가격 랠리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동과 나이지리아, 북한, 뭄바이 등 세계 각지에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의 안전 자산 선호 성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해 기업들의 판가 인상 압력이 더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의복부터 쓰레기 봉투까지 전반적인 상품가격 인상이 전망돼, 소비자들이 느끼는 인플레 압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최근 한 시장 설문 결과 일반 국민들의 인플레 기대심리가 약 8년래 최고점까지 급등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물가지수가 예상보다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FRB가 지속적인 긴축 정책을 펼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모간스탠리의 리차드 버너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가 곧 정점을 찍고 하반기중 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 그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