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은 AIA 인수를 통해 자본 규모 면에서 알리안츠와 악사를 제치고 비(非) 중국계로선 세계 최대 보험사가 된다. 또 아시아 지역에 눈독을 들여 온 다른 해외 보험사들의 인수합병(M&A)도 촉발될 것으로 보여 업계 일대 판도 변화도 예상된다.
◇ 푸르덴셜, AIA 인수로 亞 강자 급부상
푸르덴셜의 AIA 인수 규모는 355억달러로 보험업계에서도 초대형이었다. 푸르덴셜의 시가총액(230억달러) 보다도 컸다. 이는 M&A 딜 주관에 있어 미국이나 아시아 지역에 뒤져 왔던 유럽 은행가들에게도 고무적이었다.
자국 보험사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시장은 어떻게 공략해 나갈 것인지도 향후 중요한 관건이다. AIA는 중국 시장에서 1~2%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외국 기업에게 합작을 했을 경우에만 사업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등 완전하게 사업 허가를 해주지 않고 있다. 푸르덴셜은 씨틱 그룹과 제휴를 맺고 중국에서 사업을 벌여 왔다.
◇ 해외 보험사 亞 M&A 급물살 탈듯
캐나다의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프랑스의 악사 등은 이미 AIA 인수에 관심을 보였으며 고속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시장엔 많은 곳이 관심을 갖고 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 태국 등 AIA가 사업을 벌여 온 아시아 보험 시장은 다른 서구권에 비해 정부의 사회보장 제공이 적어 젊은층들이 저축성 상품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기 때문에 성장성이 큰 곳으로 꼽힌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맥킨지는 향후 5년간 전세계 생보 시장 성장의 40%는 아시아에서 비롯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자은행가들은 ING의 아시아 자산이 AIA 다음으로 매력적인 자산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시아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인수할 수 있는 몇 안 남아 있는 알짜로 꼽히는 이 자산을 인수하는 곳이 푸르덴셜의 경쟁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