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솔비는 “‘어딘가 고통받고 있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이라는 생각으로 용기를 냈다”며 악플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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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14년 전에는 연예인이라는 직업 특성상 당연히 감내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마음에 병이 와서 심리치료를 시작했고, 이제 개인의 치유를 넘어 상처를 받은 누군가에게 공감이 좀 될 수 있게끔 사회적 메시지를 또 전달하고 싶다”고 밝혔다.
솔비는 악플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과거 악플러를 선처하게 된 배경을 이야기했다.
또 “범인들을 잡았던 곳이 대구였다. (경찰이) 저한테 가해자들을 잡았고 이들이 합의를 원하고 또 만나서 직접 선처를 원한다라는 이야기를 하셔서 ‘제가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되나요?’라고 물었더니 ‘여기로 와주실 수 있냐’ 하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그때 볼 용기도 안 나고 무섭기도 해서 선처를 해주고 합의를 해줬다”고 밝혔다.
이런 맥락에서 솔비는 “피해자에 대한 배려와 보호 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누군가 감정 쓰레기통으로 쓰고 있고 누군가는 상처를 입고 있다면 이건 작은 범죄가 아니라는 사회적 인식으로 변화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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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도 솔비는 고(故) 구하라를 애도하며 악성 댓글 문제를 언급한 바 있다. 지난 25일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려 “더 이상 사랑하는 선배, 후배, 동료들을 잃고 싶지 않다. 열정 있고 꿈 많았던 아름다웠던 설리, 구하라, 그리고 먼저 세상을 등졌던 다른 동료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밝혔다.
또 “악플러들은 가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인권 보호라는 선처 아래 몸을 숨겼고, 그런 공격을 받는 연예인들은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소리 한번 못냈다”며 “이러한 문제는 비단 댓글 문화만의 탓일까? 그 구조를 계속 방관해 오던 많은 미디어와 포털사이트를 포함한 매체들에게 묻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