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현대아산, 자금난 다시 불거져..해소방안은

  • 등록 2001-10-25 오후 3:30:46

    수정 2001-10-25 오후 3:30:46

[edaily] 현대아산이 다시 자금난에 빠져들면서 금강산 관광사업 등 대북사업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아산의 자금난이 조기에 해소될 가능성이 높지 않아 대북사업의 영향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산의 자금부족 현상은 올해초부터 본격화됐다. 지난해까지 막대한 사업적자로 인해 아산의 주주였던 현대상선, 자동차, 중공업 등 계열사들이 유상증자 참여를 포기한 것이 직접적인 계기다. 급기야 최대주주인 현대상선이 채권단의 요구에 따라 "금강산사업 참여중단" 방침을 결정하고 금강호 등 유람선을 철수하고 쾌속선 설봉호와 해양호텔을 아산에 넘기면서 아산은 혼자서 대북사업을 꾸려나가게 됐다. 물론 관광공사와 금강산관광 법인을 설립, 사업자금을 지원받음으로써 자금난을 알단 모면하기 했다. 당장 금강산 관광대금 미지급금 2200만달러(290억원)을 관광공사의 은행대출을 통해 북한에 지급하기도 했다. ◇현대아산의 자금상황은=그렇지만 이번에는 직원들의 월급마저 지급하지 못할 만큼 심각한 자금난을 드러냈다. 그동안 상여금 지금을 늦춘 사례는 있지만 월급 자체를 연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산은 운영자금을 대부분 관광객들로부터 얻는 수입으로 충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현대상선이 지난 6월말 금강산관광사업 참여 중단을 발표하면서 시민들이 금강산관광사업 자체가 없어진 것으로 인식, 7~8월께는 관광객이 더욱 줄어들어 자금부족 현상이 심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9월부터 다시 금강산 관광객이 늘기 시작하면서 사업이 다시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며 "앞으로 홍보 활동 강화를 통해 관광객 모집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10월말로 금강산의 단풍 관광이 끝나고 11월이후 날씨가 쌀쌀해지면 관광객은 회사측의 기대와 다르게 줄어들 가능성마저 있다. 설사 관광객이 줄어들지 않는다 하더라도 현재와 같은 상태로 사업을 유지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자금난 해소방안 있나=자금난 타개를 위해 당장 기대해볼 수 있는 것은 사업 파트너인 관광공사의 자금 지원이 우선 꼽힌다. 이와 관련, 아산 관계자는 "공동사업으로 하려는 것들에 대해 논의중이지만..."하며 말꼬리를 흐리고 있다. 현재 정치, 경제적 시점에서 관광공사가 아산에 시설자금이 아닌, 운영지금을 지원하는 것은 명분이 너무 약해보인다. 육로 개설, 관광특구 지정 등 관광사업 현안이 남북 당국자간 회담 지연과 양측의 신경전으로 교착생테를 보이고 있는 마당에 관광공사가 관광사업 지원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아산은 현대상선에서 양도받은 해양호텔에 대한 자금도 갚지 못하고 있는데 관광공사는 이 인수대금 지원도 꺼리고 있다. 채권은행도 입장이 다르지 않다. 아산이 외환은행에 당좌대월 한도 확대 등을 요구했지만 외환은행은 곧바로 거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채권은행은 금강산 관광사업의 수익성이 확보되지 않은 마당에 "대북사업"이라는 명분만으로 계속 지원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아산의 자금 사정을 예의 주시하고 있지만 당좌 한도를 확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현대의 계열사들이 지원에 나설 가능성도 막혀있는 것으로 보여 아산은 자산의 능력으로 살림을 꾸려가야만 할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다시 뭉친 BTS
  • 형!!!
  • 착륙 중 '펑'
  • 꽃 같은 안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