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부동산 관심 집중"..리스크 살펴야

100만달러 취득한도 해제, 해외부동산투자 늘어
해외투자설명회 봇물, 반도·성원건설 해외상품 선보여
불법 컨설팅회사 난립, 규제·집값 조정 살펴야
  • 등록 2006-06-28 오후 3:19:25

    수정 2006-06-28 오후 3:19:25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주거목적의 해외 부동산 취득한도가 지난 3월 완전 폐지되면서 해외 부동산이 새로운 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최근 원화 강세로 환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어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부동산 거품 논쟁이 일고 있고, 해당 국가의 부동산 거래 법규나 정책이 까다로워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대폭 완화된 해외부동산 투자=28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개인의 주거용 해외 부동산 취득은 99건 3334만달러. 이는 작년 전체(27건 873만달러)보다 건수로는 3.6배, 금액으로는 4배 많은 것이다.  

해외 부동산 매입이 크게 늘어난 것은 정부가 원화 강세를 막기 위해 거주 목적의 해외 부동산 취득 한도와 절차를 완화했기 때문이다. 지난 3월부터 2년 이상 해외에서 실거주할 목적이 있다면 가격과 무관하게 해외 주택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고, 귀국후 3년 이내 처분해야 하는 규정도 없앴다.

해외 부동산을 살때 송금하는 금액이 30만달러 이하(종전 20만달러)면 국세청에 통보되지 않는다. 내년에는 투자용 주택구입 등 남아 있는 규제도 완전히 없어진다.

◇해외부동산 투자세미나 관심 집중= 규제가 완화되면서 최근엔 해외 부동산 투자 세미나가 줄을 잇고 있고, 해외 부동산 투자 펀드도 관심을 끌고 있다.

부동산 종합컨설팅 업체인 BHP코리아는 최근 국내 100여개 기관의 관계자 1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적 부동산 업체인 세빌스와 `아태지역 부동산 투자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해외 부동산투자 자율화 조치가 외국에 알려지면서 해외 부동산업체들이 한국 자금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양도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국내 부동산 투자 규제가 심해진 것도 해외 쪽으로 눈을 돌리는 이유"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서울 부산 대전 등에서 5일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택 투자에 관한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고, 미국 주택개발. 관리 전문업체인 코우사(KOUSA)는 지난 27일 미국 단독주택 분양설명회를 열었다. 같은날 중국 훙위그룹도 중국 고급아파트 투자에 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국내 건설업체가 개발하는 해외 부동산도 선보인다. 중동 두바이에서 주상복합·오피스 타운 개발을 추진중인 반도건설·성원건설은 한국에서 일부 물량을 분양할 계획이다. 반도건설은 두바이에서 20~80평짜리 주상복합아파트 1만가구와 오피스·상가로 구성된 건물 2개 동을 올 9월 분양한다. 성원건설도 두바이에서 지하 2층~지상 30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오피스·백화점 등을 분양할 계획이다. 역시 강남에 모델하우스를 건립하고, 국내 투자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해외 부동산에 직접 투자하는 펀드도 나왔다. 해외부동산 전문업체인 루티즈코리아는 하나은행 월드센터와 제휴해 미국 중남부 텍사스 지역의 부동산에 투자하는 30억원 규모의 펀드를 내놨다. 루티즈코리아 회원 개인 돈을 모아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주택과 오피스 등에 공동 투자하는 형태다.

◇불법 컨설팅 업체 난립=해외 부동산 투자 문호 개방으로 해외 부동산 투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리스크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전 세계적으로 주택가격 조정이 본격화되고 있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또 해당 국가의 부동산 거래 법규나 정책 방향이 수시로 바뀔 수 있다는 점도 고려 대상이다. 실제 베트남, 중국 등 사회주의 국가들은 정부 정책이 바뀌면서 최근 부동산값이 20~30% 하락했다.

검증되지 않은 컨설팅 회사나 현지 부동산 업체들이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어, 이 역시 조심해야 할 대목이다. 실제 28일 금융감독원은 중국 등지에서 백화점 건립과 주택건설에 투자하는 불법 해외 부동산펀드 모집업체 4곳을 적발, 수사기관에 통보하기도 했다.

최재원 BHP코리아 상무는 "해외 부동산 투자을 주선하겠다는 불법 컨설팅업체와 부동산이 난립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검증된 기관과 은행을 통해 해외 부동산 투자에 나서야 낭패를 보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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