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코리안페이’ 진출, 카드업계에 악영향”

결제시장 외연 넓히면서 독자 생태계 구축 가능성
카드사들도 적극적으로 국가간 결제시장 대비해야
  • 등록 2015-07-07 오전 11:57:14

    수정 2015-07-07 오전 11:57:14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코리안페이 진출을 공언한 가운데, 코리안페이 진출이 단기적으로는 카드업계의 시장을 확장시키겠지만 장기적으로 카드업계의 영향력을 약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윤종문 여신금융협회 선임연구원은 7일 마윈의 코리안페이 진출 시나리오 분석에서 “알리페이의 해외진출 사례를 볼 때 국내 쇼핑몰과 결제서비스 업체(PG사)를 제휴하거나 인수해 ‘코리안페이’를 출시하는 것이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말했다.

윤 선임연구원은 그 근거로 알리바바그룹이 인도 결제플랫폼업체의 모기업인 ‘One 97’이 지분 25%를 인수해 인도인을 대상으로 한 결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우리나라 역시 인터넷상거래와 카드시장이 발달한 결제시장이 발달한 국가인 만큼 이미 확보된 회원과 영업력을 확보한 제휴사를 찾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미 한국이 중국의 제 1교역국이며 인적교류도 활발한 상황에서 코리안페이는 온라인상 한·중 제품의 직구와 역직구를 가능하게 하며 결제시장의 외연을 넓힐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윤 선임연구원은 결제시장의 외연확대가 반드시 카드사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알리바바는 막대한 회원 수와 보험, 통신, 여행, 본인인증 등 다양한 부수업무를 실제로 진행한 상황이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어느 정도 국내 데이터가 쌓이면 빅데이터 분석, 신용도, 고객관리 등 부가서비스를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카드사 부수산업의 규제가 네거티브체제로 전환된 상황에서 강력한 경쟁자의 등장은 국내 카드사의 경쟁을 심화시킬 것이란 설명이다.

아울러 알리페이의 결제시스템 자체가 카드사 제휴없이도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구조라는 점도 카드사에게는 부정적인 요소다. 중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정산, 결제서비스와 부가세 환급서비스에서 카드사를 뺀 VAN사, PG사, 은행과의 제휴만으로도 충분하 데다가 가상계좌나 후불 결제기능이 추가될 가능성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윤 선임연구원은 “국내 카드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상태에서 카드사의 매출증대를 위해서는 점점 증가하고 있는 국가간 결제시장의 관심이 필요하다”며 “코리안페이가 아닌 국내 결제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시스템을 개발하거나 유니온페이, 알리페이와 적극적인 빅데이터 제휴를 통해 부수업무 개발과 진출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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