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코로나19 확진자 폭증' 인도에 긴급 지원

EU 및 獨·佛·英 등 주요 국가 잇따라 지원계획 밝혀
獨메르켈 "팬데막과의 싸움은 모두의 공동의 싸움"
英존슨 "산소 발생기·호흡기 등 가고 있다…더 보낼것"
  • 등록 2021-04-26 오후 12:42:42

    수정 2021-04-26 오후 12:42:42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유럽연합(EU)과 EU 소속 주요 회원국들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인도에 긴급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2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인도의 전염병 상황에 놀랐다”며 “우리는 도울 준비가 됐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EU는 인도의 ‘EU 시민 보호 메커니즘(EU Civil Protection Mechanism)’을 통한 지원 요청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며 “인도 국민과의 완전한 연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U 시민 보호 메커니즘은 세계 각국이 맞이한 재난에 대응하고 시민들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협력 프로그램이다.

이와 관련, 야네스 레나르치치 인도적 지원 담당 EU 집행위원은 긴급하게 필요한 산소와 치료제 등을 신속하게 공급할 준비가 갖춰진 EU 회원국들과 조율 작업을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슈테펜 자이베르트 독일 정부 대변인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팬데믹(대유행)과의 싸움은 우리 모두의 공동의 싸움이다. 독일은 인도와 연대하며, 지원 작전을 신속하게 준비하고 있다”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 발언을 전했다.

독일 정부가 구체적으로 어떤 지원을 할 것인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소식통을 인용해 독일군이 산소 공급과 관련한 지원을 요청받았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 관계자도 인도에 수일내 산소 호흡기를 포함한 지원 물품을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EU에서 탈퇴한 영국도 이날 인도에 산소 농축기와 호흡기 등 필수 의료 장비를 1차로 보냈으며, 다음주 후반에 추가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산소 발생기와 인공 호흡 장치 수백 대 등 핵심 의료 물품이 영국에서 인도로 가는 중”이라며 “이 끔찍한 바이러스로 인한 비극적인 인명 손실을 막으려는 지원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시기에 인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 코로나19 팬데믹과의 전쟁에서 영국이 국제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인구 13억명의 인도에서는 지난 24일 기준 34만 969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를 포함해 4일 연속 전 세계에서 하루 평균 가장 많은 확진자 수가 나왔다. 불과 두 달 전 인도의 하루 확진자 수는 1만명 수준이었다. 같은 날 코로나19에 따른 사망자 수도 19만명으로 누적 사망자 수가 총 1650만명으로 늘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도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산불처럼 번지고 있다. 의료용 산소와 병원 침상 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치료를 기다리는 환자들이 도로 위에서 죽어가고 있다”며 “공중 보건 전문가들은 인도의 실제 사망자 수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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