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매일, 본사 이전..'갑을 논란 분위기 반전'

남양, 강남 신사동에 사옥 건립..2015년 완공 예정
매일, 건물주 기업 법정관리에 새 사옥 물색 중
우수 인력 영입·기업 이미지 제고 등 필요성 대두
  • 등록 2013-11-14 오후 2:12:37

    수정 2013-11-14 오후 2:19:11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올 한해 갑을 논란과 가격 인상 등으로 최악의 시간을 보냈던 남양유업(003920)매일유업(005990)이 사옥 이전을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40여 년간의 강북 생활을 접고 강남시대를 여는 남양유업은 신사옥 건립을 통해 직원들의 사기 진작 등 분위기 쇄신을 모색하는가 하면 내년 1월부터 김선희 사장 체제로 들어서는 매일유업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차원에 새로운 변신을 시도 중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강남구청 인근 도산공원사거리에 15층 규모로 사옥을 건립, 2015년 10월 완공 예정이다. 원래 이곳에는 남양유업 소유의 3층짜리 건물이 있었고, 동부지점 사무실로 사용했다.

도산공원사거리에 건립 중인 남양유업 새 사옥. 가운데 하얀 차단막이 설치된 곳이 공사 현장.
남양유업은 사옥 건립을 위해 올해 이 건물을 철거하고 기반 공사를 진행해 왔다.

현재 기반 공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상태로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건물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남양유업은 1964년 창업 이래 서울 남대문로 대일빌딩 일부를 빌려 사옥으로 사용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내외부적으로 사옥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됨에 따라 사옥 건립을 결정하고 이를 추진하게 된 것.

남양유업 관계자는 “본사 이전 결정을 내리고 신사동에 사옥 건축을 진행하고 있다”며 “완공이 되는대로 본사를 이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일유업 역시 사옥 이전을 검토 중이다. 특히 매일유업의 경우 현재 임대해 있는 건물의 주인인 삼환기업이 지난해 말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사옥 이전의 필요성이 더 커졌다.

다만 매일유업은 신규로 건물을 짓거나 사는 형태가 아닌 다시 임대하는 방식으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은 창업주인 고 홍두영 회장과 고 김복용 회장이 모두 ‘무사옥’ 경영 원칙을 세우고 지금까지 40여 년간 이를 지켜왔다. 사옥 건립 등 외형에 신경 쓰기보다는 연구·개발과 생산 설비 투자, 낙농가 지원 등 내실을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회사의 규모가 커지고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대내외적으로 사옥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 좋은 인력을 영입하고 회사 이미지 개선에 번듯한 사옥이 있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남양과 매일 모두 2세 경영이 자리를 잡으면서 사옥 건립 등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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