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수정 발표에 따라 일본 GDP는 기존 전기 대비 0.1%, 연 환산 0.4% 감소에서, 0.1%, 0.4% 상향 조정돼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다. 민간 기관에서 전망한 GDP 추정치(전기대비 0.3%, 연 환산 1.1%)보다는 낮지만, 2분기 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다.
일본 GDP 플러스 전환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은 설비투자 영역이다. 설비투자는 기존 전기 대비 0.1% 감소했지만, 이번 수정치에서는 2.0% 증가하며 GDP 상향 조정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GDP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개인소비는 기존 전기 대비 0.2% 감소에서, 0.3% 감소로 하향 조정됐다. 에어컨과 수산식품 등이 부진해 3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지통신은 지난 8일 “일본은행이 통화완화 정상화를 촉진하기 위해 일본 국채 매입 규모를 미리 표시하는 새로운 ‘양적’ 통화정책 틀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행은 이르면 다음 주 정책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를 인상하고 장단기금리조작(수익률곡선제어, YCC)을 폐지하기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8일 로이터통신은 정책위원들 사이에서 ‘마이너스 금리 해제에 대한 지지가 커지고 있는 것 같다’며 일본은행이 정책을 정상화할 것이라는 추측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일본 경제 안팎에서는 일본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는 신호가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다만,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이날 내각부가 발표한 지난해 10∼12월 분기 실질 GDP 수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며 “이는 2분기 연속 위축은 피했지만, 민간 추정치(1.1% 증가)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채권시장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