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수사국(FBI)는 2007년 7월 뉴욕에서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을 조사한 바 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법무부가 화웨이와 화웨이의 자회사 2곳,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기소한 기소장에 따르면 ‘개인-1’과 ‘화웨이의 창립자’라는 인물의 발언이 기재돼 있다.
기소장에 따르면 ‘개인-1’과 ‘화웨이의 창립자’는 2007년 화웨이는 미국의 대(對) 이란제재를 준수하고 있고 미국의 법을 위반하는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FBI에 말했다.
미국 법무부는 이를 화웨이가 거짓증언을 한 내역이라며 이번 기소에 포함해 제출했다. 이 기소장은 일부 부분이 삭제됐지만 25페이지에 달한다.
SCMP는 이와 같은 런정페이 회장의 거짓 진술에 미국의 화웨이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이후 미국 당국은 2014년 뉴욕 JFK공항에서 멍 부회장의 전자기기를 압수했으며 이 전자기기에서 화웨이와 스카이콤의 관계에 대한 단서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한편 멍 부회장은 지난달 1일 미국의 요청으로 캐나다에서 체포돼 현재 가택연금 중이다. 미국은 최대한 빨리 멍 부회장의 신병 인도를 완료하려 계획하고 있다.
미국은 올해 1월 화웨이가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위반했다며 13개 혐의를 적용해 화웨이와 화웨이 자회사 ‘스카이콤테크’(Skycom Tech) 및 미국 현지의 ‘화웨이 디바이스 USA’, 멍 부회장을 전격 기소하는 등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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