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맷값 상승률 연중 최고치 '갱신'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주도로 재건축 상승폭 재차 확대
매물 희귀 가운데 한두건의 거래가 시세 끌어올려
  • 등록 2018-02-09 오전 11:26:20

    수정 2018-02-09 오후 2:21:58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맷값 상승률이 한 달 만에 다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재건축 연한 연장 이슈나 초과이익 환수제 부담으로 재건축 호가 상승세가 다소 누그러지는 듯 보였으나 이번 주 서초구 반포주공 아파트 시세가 급등하면서 재차 상승 폭이 확대됐다. 여기에 성동·서대문구 등 강북 도심 지역과 경기도 과천, 분당신도시 등 강남 대체지역 역시 매물 품귀와 지역 간 시세 갭(gap) 메우기 현상으로 일제히 강세를 유지했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첫째 주(5~9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상승률이 0.03%포인트 커지면서 0.5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둘째 주(0.57%)에 이어 다시 한번 연중 최고치를 나타낸 것이다. 유형별로는 재건축 아파트가 0.98% 올라 상승 폭이 확대됐고, 일반아파트(0.48%)는 한 주 전(0.51%)보다 오름폭이 소폭 줄었다.

서울에서는 서초(1.13%)·송파(0.98%)·성동(0.94%)·서대문(0.74%)·강남(0.67%)·양천(0.52%)·마포구(0.47%) 등의 순으로 올랐다. 서초구에서는 반포동 주공1단지가 이번 주 면적별로 1억~3억원씩 일제히 올랐다. 매물이 귀해 어쩌다 거래되는 한두 건의 거래가 시세로 굳어지면서 급등했다. 송파구는 재건축 상승세가 다소 누그러진 가운데 일반 아파트가 다시 강세를 보였다. 잠실동 트리지움,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등이 2500만~6000만원 올랐다. 반면 잠실주공5단지는 금주 1000만~1500만원 가량 시세가 하향 조정됐다. 성동구 역시 매도 우위시장이 형성되며 매물 회수 후 호가가 오르는 상황이 이어졌다. 금호동2가 래미안하이리버는 중소형 면적 위주로 2500만원 올랐고 옥수동 래미안옥수리버젠도 1500만~5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신도시는 0.32%, 경기·인천은 0.07%의 변동률로 한 주전과 비슷한 오름폭을 유지했다.

신도시에서는 분당(0.75%)·광교(0.69%)·위례(0.55%)·판교(0.36%)·평촌(0.26%) 등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지역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분당신도시의 경우 야탑동 매화공무원1,2단지, 정자동 파크뷰 등이 1000만원~2500만원 가량 올랐다. 매물이 많지 않는 상황에서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거래는 주춤한 편이다. 광교신도시에서는 이의동 광교자연앤힐스테이트가 1000만~1500만원 상승했다. 최근 매수세가 늘어난 가운데 집주인들이 매물을 회수하면서 호가가 오르는 모습이다. 반면 일산(-0.03%)은 매수 약세로 주엽동 문촌2단지라이프가 1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경기·인천지역에선 과천(1.50%)의 급등세가 이어진 가운데 의왕(0.18%)·성남(0.15%)·용인(0.15%)·광주(0.15%) 등도 오름세 보였다. 과천은 주공1,4,6단지를 비롯해 래미안슈르 등이 1000만~7500만원 가량 일제히 올랐다. 매물이 귀한데다 재건축 일반분양 기대감 등이 작용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의왕은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내손동 대림e편한세상이 50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이에 비교해 안성(-0.14%)·이천(-0.05%)은 약세를 나타냈다. 안성에서는 공도읍 부영이 250만원~1000만원 떨어졌다.

전셋값은 서울이 0.10%, 신도시가 0.04% 올랐다. 매매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곳을 중심으로 전셋값도 동반 상승하는 모습이다. 반면 경기·인천은 0.02% 떨어져 1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에서는 송파(0.56%)·구로(0.29%)·서대문(0.21%)·중랑(0.17%)·동대문(0.16%)·중구(0.15%) 순으로 올랐다. 송파구의 경우 잠실 일대 대단지의 전세금이 매매가격과 동반 상승했다. 전세문의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높은 가격에 전세계약이 이뤄지면서 시세가 상승했다. 잠실엘스,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등이 중소형 면적 위주로 1000만~4000만원 가량 올랐다. 구로구는 역세권 단지 위주로 전세 수요가 꾸준한 편이다. 신도림동 우성2차가 3000만원 올랐고 신도림4차e편한세상은 1000만~5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신도시는 광교(0.42%)·판교(0.14%)·평촌(0.04%)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주로 교통 여건과 기반시설 등이 우수한 역세권 대단지 중심으로 전셋값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광교는 광교e편한세상이 500만원, 광교자연앤자이2단지가 1000만~1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판교는 백현동 판교알파리움2단지가 2000만~5000만원 올랐다.

반면 김포한강신도시(-0.14%)는 전셋값이 떨어졌다.

경기지역에서는 시흥(-0.18%)·안성(-0.14%)·평택(-0.13%)·광명(-0.11%)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시흥은 수요가 없어 전반적으로 거래가 한산한 편이다. 장곡동 숲속마을1단지가 500만원 떨어졌다. 평택은 입주 물량이 많아 기존 아파트의 전세거래가 어려운 상황이다. 동삭동 삼익사이버, 장안동 장안마을코오롱하늘채 전세금이 500만~1000만원 가량 하향 조정됐다. 한편 과천(0.64%)은 전셋값도 강세를 보이면서 대조를 이뤘다. 래미안슈르는 중소형 위주로 매물이 귀하고 거래도 꾸준해 1000만~2500만원 가량 올랐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가격 급등의 피로감이 쌓이고 있고, 정부가 재건축 등의 규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서울을 중심으로 한 집값 상승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며 “워낙 매물이 없다 보니 한두 건의 거래가 시세를 끌어 올리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단기에 신규 공급 물량을 늘릴 수 없는 상황에서 이 같은 시장을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양도세 중과를 피하기 위한 다주택자 등의 매물 출시 여부”라며 “하지만 집주인들이 매물 출시에 소극적이기 때문에 설 이후에도 매도 우위의 시장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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