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매각결렬 보는 눈, 신평사 `3社3色`

  • 등록 2006-11-27 오후 7:55:00

    수정 2006-11-27 오후 8:09:21

[이데일리 강종구기자] 론스타의 외환은행(004940) 매각포기를 바라보는 신용평가사들의 견해가 모두 엇갈려 눈길을 끌고 있다.

한곳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고 등급을 유지했고, 한곳은 올릴 수 있다는 의사를 철회했으며, 나머지 한곳은 오히려 내릴 수도 있다는 입장을 취했다.

◇ 한신평 "대규모 배당해도 자본적정성 양호..독자생존해도 경쟁력 충분"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24일 공시를 통해 최고 등급인 AAA를 유지했다. 등급전망도 `안정적`으로 그대로 두었다.

국민은행에 인수될 경우 기대됐던 국내 최대의 금융그룹 지위 확보와 통합 시너지 효과가 소멸되고 지배구조의 불확실성, 대규모 배당 가능성 등의 부정적 효과가 부각됐다고 하면서도 최고 등급을 유지할 자격이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

한신평은 "은행의 이익창출능력과 자본적정성에 대한 규제를 감안할 때 대규모 배당 이후에도 양호한 수준의 자본적정성 지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분매각 관련 불확실성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영업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향후 론스타는 검찰 수사가 종료된 이후 재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며, 인수매력은 여전히 상당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한신평은 또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독자 생존 시에도 영업 경쟁력은 충분히 인정된다"며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나름대로의 안정적인 수준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영업기반을 충분히 보유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 한신정 "상향검토대상에서 해제, 지배구조 안정성 미흡 부정적"

한국신용정보는 같은 날 AA+등급을 유지했지만, 상향검토대상에서 해제하고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국민은행에 피인수됐으면 등급을 올려줄만한 조건이 될 수 있었지만, 론스타의 매각계약 파기로 그같은 가능성이 소멸했다는 것.

한신정은 "국민은행을 대상으로 경영권 매각 MOU를 체결함에 따라 예상되는 긍정적 효과르 고려해 상향검토 대상에 등재한 바 있다"고 밝히고 신용도의 부정적 요인으로 `지배구조의 안정성 미흡`을 지적해 론스타의 계약 파기로 인해 상향검토 대상에서 제외했음을 시사했다.

◇한기평, "등급 `유동적`..대규모 자본유출시 타격 예상"

역시 외환은행을 상향검토 대상에 올려 놓았던 한기평도 대상에서 해제했다. 신용등급은 한신정과 마찬가지로 AA+를 유지했다. 그러나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 아닌 `유동적(Evolving)`을 부여했다.

등급전망이 `유동적`이라는 것은 향후 상황변화에 따라 신용등급이 상승할수도 있지만 하락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 아무래도 향후 등급을 내려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대비한 포석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기평은 "국민은행으로의 피인수시 예상되는 긍정적 효과를 감안해 외환은행을 `긍정적 검토` 대상에 등록한 바 있으나 금번 계약 파기를 반영해 이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체적인 펀더멘털 개선과 별개로 이번 계약파기는 지배구조 변동 이슈를 재부각시킴과 동시에 대규모 자본유출을 통한 투자자금 회수 등 대주주의 향후 전략적 선택에 따른 불확실성을 고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기평은 또 "특히, 자금회수 방안중 하나인 배당의 경우 그 규모에 따라 자본적정성 지표의 하락과 이에 따른 재무건전성의 저하, 자기자본규모 감소에 수반된 지속적 수익기반 확대의 어려움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 못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등급전망을 `유동적`이라고 한 이유에 대해서는 "안정적인 이익창출능력과 우수한 자산건전성 및 자본적정성을 유지하면서 재무구조의 지속적인 개선이 가능하다는 긍정적 요인과 함께 대주주의 투자자금 회수로 대규모 자본유출이 발생할 경우 제반 안정성 지표의 저하와 영업 및 신인도에 대한 타격이 예상된다는 부정적인 요인을 동시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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