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회오리속 상장하는 1호 개발리츠..운명은

실체형 개발리츠 골든나래 29일 증시 상장
부동산 가격 하락이 최대 리스크..부동산 동향 잣대될 수도
  • 등록 2010-04-28 오후 3:08:59

    수정 2010-04-28 오후 3:08:59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 부동산 가격 하락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첫 실체형 개발리츠 업체인 골든나래가 29일 증시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사실상 시행사인 개발리츠의 최대 약점은 부동산 가격 하락. 골든나래는 수익성 있는 사업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겠다는 각오이나 그같은 전략이 먹혀들지는 미지수다.

김근일 골든나래 대표이사는 28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골든나래개발리츠는 부동산간접투자기구로서 원금 손실이 매우 제한적인 안정성을 확보한 투자상품"이라면서 "부동산 개발 이익 90%를 의무적으로 배당, 주주가 수익을 공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부동산 개발 사업 이익에 따른 주가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골든나래측이 말하는 원금 손실이 제한적이라는 것은 우선 수익이 보전되는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에서 비롯된다. 골든나래측은 1차 사업으로 국내 최대 조선도시인 거제도에 주상복합오피스텔을 지어 이를 분양·임대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단독 주거 시설은 많으나 오피스텔은 거의 없다는 점을 들어 사업 성공 가능성을 확신하고 있다. 골든나래측은 "이미 상당수 청약도 이뤄지고 있다"며 "PF 형태로 진행되는 다른 부동산 개발 사업과 달리 자기자본으로 사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대출에 시달릴 염려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 사업 자체가 정부에 등록돼 있는 부동산 투자자문회사의 평가를 얻은 뒤 진행되기 때문에 신뢰성도 확보됐고, 법적으로 개발 이익의 90%를 의무적으로 배당하게 돼 있어 행여나 이익이 다른 곳으로 샐 염려도 없다고 설명했다.

골든나래측은 거제도 사업에 이어 향후 경기도 청평 콘도·워터파크 개발사업에 나서고, 강화도 골프장 건설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 역시 부동산 투자자문사의 평가를 바탕으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이 현재처럼 요동치는 상황은 골든나래의 앞날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는 게 사실이다. 골든나래는 자기자본을 갖고서 진행하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부동산 개발 사업을 벌여 개발 이익을 취하는 형태다. 사실상 시행사다. 거제도 사업도 향후 3년뒤 배당을 시작할 계획으로 있다.

시행사의 경우 몇해전 부동산 경기가 한창일 때는 대박을 터뜨렸다는 말들이 많았지만 현재 사정은 그렇지 못한 게 현실이다. 골든나래측도 "일반 대중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주택보급률이 높다고 본다"며 현재의 부동산 경기에 대해 염려했다.

골든나래는 20일 공모가이자 액면가인 5000원을 기준으로 시초가가 결정된다. 회사측은 최근 열풍이 불기도 했던 SPAC처럼 PBR 1배 이상의 평가는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자 심리와 골든나래가 추진하는 개발사업의 사업성에 대한 평가가 맞대결하면서 주가 수준이 결정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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