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프리뷰-18일)소비가 구원투수될까

  • 등록 2003-07-18 오후 4:37:00

    수정 2003-07-18 오후 4:37:00

[edaily 강종구기자] 불안하던 미국 증시가 17일 결국 실적경고에 무너졌다. 특히 경제지표들이 비교적 양호한 가운데 발생한 급락이어서 충격은 더 컸다.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크게 줄고 주택착공은 예상보다 많았다. 특히 미국경제조사학회(NBER)는 "경기침체가 끝났다"고 공식 선언했지만 투자자들은 기술주들을 파느라 귀를 기울일 시간이 없었다. 세계 최대 반도체회사인 노키아의 실적경고는 투자자들에게 매도신호로 작용했다. 이틀동안 머뭇대던 매도세가 일제히 몰리며 나스닥지수는 1700선이 무너졌다. 강세장이 끝났다고 믿는 것은 아니었다.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기대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했다. 2분기 실적이 예상했던 수준이거나 3분기 실적을 비관한 기업의 주가는 예외없이 내렸다. 18일 투자자들은 다소 차분한 분위기 속에 매수와 매도중 어느 편에 설지 다시 한번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줄만한 실적발표는 없어 전날 장 마감후 분기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향방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MS는 아쉽게도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못한 실적을 내놨다. 2분기 순익이 주당 23센트로 전망치보다 1센트 모자랐다. 주가는 정규거래에서 큰 폭 하락한 때문인지 시간외거래에서는 다소 상승했다. 유럽에서 거래되고 있는 에릭슨의 주가향방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최근 모토롤라가 인텔의 실적호전 효과를 잡아 먹었고 전날에는 노키아의 실적경고가 기술주 급락을 이끄는 등 이동통신업체들은 요주의 대상이다. 그러나 에릭슨은 오히려 황소의 희망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에릭슨은 2분기 실적이 적자를 기록했지만 적자 규모는 크게 줄었고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근 급락하던 주가는 18일 스웨덴 증시에서 급등(한국시간 오후 4시 30분 현재 23%)하고 있다. 미시간대학의 소비자신뢰지수도 투자자들이 기대를 거는 지표다. 소비자신뢰지수는 이라크전쟁후 급등하며 "경기낙관론"에 기름을 부은 지표다. 7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 89.7보다 높은 91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으로는 익스트림네트웍스, 매텔 싱텔 등 통신업체들과 금융사이트인 더스트리트닷컴 등이 눈에 들어온다. 이중 싱텔은 전년 동기보다 실적이 호전됐을 것으로 보이나 다른 기업들은 비슷하거나 악화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수가 상승하거나 하락하거나 눈치보기는 치열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로 인해 시장의 변동성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3개월 동안 정신없이 달려왔기 때문에 이제는 쉬어야 할지 더 가야할지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우리 엄마 맞아?
  • 개더워..고마워요, 주인님!
  • 공중부양
  • 상큼 플러팅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