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제공] 한나라당이 영남권 지역에서 거물 정치인 대신 신진인사들을 속속 공천하고 있어 당사자들의 반발이 예상되는 동시에 이 지역에서 새바람을 불러 일으킬지 주목되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4일 경남 진주을에 김재경(42) 변호사, 의령·함안·합천에 김영덕(51) 변호사를 각각 공천 확정했다. 따라서 이 지역 현역의원인 하순봉·김용균·윤한도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됐다.
당초 하순봉 의원 지역구인 경남 진주가 분구되면서 진주갑에는 최구식(43) 전 국회의장 공보수석 비서관의 공천이 결정된 바 있다. 따라서 하 의원은 김재경 변호사와 진주을에서 공천을 다퉜으나 여론조사 결과 등으로 탈락했다.
또 김용균 의원의 지역구인 경남 산청·합천과 윤한도 의원의 지역구인 경남 의령·함안이 합쳐졌지만 정치 신인인 김영덕 변호사가 공천을 받게 됐다.
이에 대해 김문수 공천심사위원장은 "(두 지역에 대해) 여론조사를 한 뒤 다시 심사위원들끼리 표결을 했지만 결과가 같았기 때문에 하순봉 의원 등이 공천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 달서병에는 예상대로 김석준 이화여대 교수가 공천을 받았다. 이 지역은 외부 공천심사위원으로 활동하던 김 교수가 갑자기 지난 2일 공천을 신청해 논란이 일었다.
김문수 위원장은 김 교수의 공천과 관련, "많은 숙고를 했고, 논란도 많았다"며 "그러나 우리 당에서 필요로 하는 사람이라고 판단해서 공천을 했다"고 설명했다.
공천심사위는 이어 최병렬 대표 지역구인 강남갑에는 이종구 전 이회창 총재 언론특보를, 불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의원 지역구인 강남을에는 공성진 한양대 교수를 공천 확정했다.
또 경기 안산 상록갑(김석균), 안산 단원갑(정웅교), 안양 만안(정용대) 등 이날 9곳을 추가 단수우세후보 지역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날까지 단수우세후보 지역으로 결정된 곳은 모두 206곳이 됐다.
충남 홍성·예산은 현역 의원인 이완구 의원과 홍문표 의원이 경선을 벌이게 됐다. 경선발표 지역은 모두 16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