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지난달 중국을 찾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완전 자율주행(FSD) 택시 ‘로보택시’를 중국에서 출시하겠다는 제안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 28일 중국에 방문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2인자인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머스크 X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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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 CEO가 이번 방중에서 로보택시를 중국 시장에서 테스트하는 방안을 중국 당국에 제안했다고 8일 보도했다. 중국 당국자들은 “테슬라가 중국에서 로보택시 테스트를 하는 걸 환영한다”며 “좋은 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는 게 소식통 전언이다. 소식통들은 중국 정부가 머스크 CEO의 구상에 일부 찬동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판매량 부진에 시달리는 테슬라는 로보택시를 비롯한 자율주행 기술을 돌파구로 삼으려 한다. 머스크 CEO는 지난달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해지면 10년 안에 700만대, 1000만대, 수천만 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올 8월 8일 ‘사이버캡’이라고 이름 붙인 로보택시를 공개할 예정이다.
머스크 CEO가 지난달 중국을 깜짝 방문한 것도 중국에 테슬라의 자율주행 인프라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그는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등과 만나 중국 내 FSD 서비스 출시 등을 논의했다. 머스크 CEO와 리 총리가 만난 지 이틀 후 테슬라의 모델3·모델 Y는 외국 브랜드 자동차 중 처음으로 중국 데이터 안전검사를 통과하면서 FSD 서비스 출시를 위한 물꼬를 텄다.
다만 한 소식통은 테슬라가 중국에서 FSD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한 핵심 조건인 중국 데이터의 해외 이전 문제는 머스크 CEO의 방중 기간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았다고 차이나데일리에 전했다. 테슬라가 FSD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해선 중국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미국 등으로 이전해 알고리즘을 학습시켜야 하는데 중국은 아직 이를 허락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