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004170)백화점 인천점이 개점 후 14년 만에 경기 인천 지역의 `명품 1번지`로 거듭났다.
인천점장을 맡고 있는 김봉호 신세계백화점 부사장은 13일 그랜드 오픈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루이뷔통, 프라다, 구찌를 비롯한 13개 하이엔드 명품을 경인지역 최초로 입점했다"며 "지역 주민들의 명품 수요를 흡수해 올해 전국 5위권 백화점에 올라서겠다"고 밝혔다.
◇ 루이뷔통 등 13개 명품 브랜드 입점..`명품 블랙홀` 신세계 인천점은 1년9개월의 공사를 거쳐 매장 면적을 기존 4만9500㎡(1만5000평) 에서 총 6만6000㎡(2만평) 규모로 늘렸으며, 차량 1000여대를 수용하는 2만5500㎡(7700평) 규모의 주차빌딩을 신축했다. 이에 따라 연면적 13만6400㎡(4만1300평) 규모의 대형 복합 쇼핑센터로 재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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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명섭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마케팅팀장은 "지역의 유통업계에서는 신세계 인천점을 `명품의 블랙홀`이라고 부른다"며 "경기 인천 지역에 처음 들어오는 브랜드들을 13개나 한꺼번에 입점시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루이뷔통을 비롯한 프라다 페라가모 버버리, 까르띠에, 구찌, 코치, 샤넬 등 명품 브랜드들은 1층에 자리를 잡았다. 이와 함께 30여개의 `풀라인` 화장품 브랜드로 구색을 갖췄다.
지하의 식품관에는 차별화 델리 코너와 초코릿, 화과자 등 스위트 장르 12개 브랜드가 신규로 특화존을 구성했다.
이같은 `고급화` 전략에는 인천 지역이 국제 비즈니스, 물류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배경으로 작용했다. 중국을 비롯한 외국 관광객들에게 쇼핑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다.
김봉호 부사장은 "인천은 국제공항에서 20~30분 거리에 불과하고 중국과 연결된 크루즈 등이 개통하면서 관광객들이 계속 늘고 있다"며 "인천점이 한국과 동북아를 대표하는 쇼핑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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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브랜드를 강화함과 동시에 복합 쇼핑센터로 구색을 갖추며 가족형 백화점을 지향하는 것도 특징이다. 이는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문화, 트랜드를 선도하는 것이 백화점의 갈 길"이라고 강조하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경영철학에서 비롯됐다.
이를 위해 글로벌 SPA 브랜드 H&M이 국내 백화점 최초로 입점했다. H&M매장은 사실상 정문이라고 볼 수 있는 6~7번 게이트에 3층짜리 거대 건물로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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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신세계 인천점은 리뉴얼 증축 이전보다 100여개 브랜드가 늘어난 총 700개 브랜드로 전국 최대의 풀라인 백화점이 됐다.
아울러 400여석을 갖춘 문화홀과 아트 갤러리, 복합 상영관 CGV, 영풍문고 등의 문화, 엔터테인먼트 공간을 조성했다. 옥상조경공원고 프리미엄 식당가 등 편의 공간 확보에도 주력했다.
◇ 롯데그룹 송도 입성 예정..`인천 상권 경쟁` 가열
유통 대형사들의 `인천 맞대결`도 흥미거리로 떠올랐다. 유통업계 맞수인 롯데그룹이 오는 2014년 경 송도국제도시에 약 1조원을 투입해 연면적 22만㎡의 대규모 복합쇼핑몰을 개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인천점 리뉴얼이 롯데그룹의 송도 진출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이라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송도 지역은 도로가 개설될 경우 인천점과 불과 10분 거리에 불과하다.
김봉호 부사장은 "인천점에 명품 브랜드를 강화하며 리뉴얼을 한 것은 롯데그룹의 진출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이기도 하다"며 "하지만 백화점이 성공하려면 70만명 정도의 인구가 필요한데, 송도는 30만명 정도로 예상돼 롯데그룹이 자리잡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는 리뉴얼 오픈 첫 해인 올해 8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국 5위권 백화점으로 도약하고 오는 2013년안에 매출 1조원을 달성이 목표다. 김 부사장은 "지난해 5800억원었던 매출을 2013년까지 1조원으로 배 가량 늘릴 것"이라며 "인천점을 수도권 1등 점포를 넘어 동북아 쇼핑 랜드마크로 발돋움 시킬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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