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저커버그도 '메타'로 이름 바꿔 후회하고 있을 것"

15일 시정답변서 '메타버스 서울' 낮은 활용성 인정
올 들어 '메타버스'보다 '챗GPT'가 게임체인저 각광
"메타버스 서울 나도 안 들어가봐"…관광 등 활용
  • 등록 2023-06-15 오전 11:42:04

    수정 2023-06-15 오전 11:55:28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세계 도시 최초로 서울시가 올 1월 선보인 공공 메타버스 플랫폼 ‘메타버스 서울’의 시정 활용 확대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사진=서울시)
오세훈 시장은 15일 오전 서울시의회 시정답변에서 “마크 저커버그도 사명을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바꾼 것을 후회하고 있을 것”이라며 메타버스 서울의 활성화도가 낮은 점을 인정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소라 서울시의원은 메타버스 서울이 예산 투입 대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오 시장은 이에 대해 “도입 당시 전 세계적 사회 분위기는 페이스북이 메타로 사명을 바꾸고 가상 공간이 급부상하고 있었다”며 “정책에서 성공 가능성을 정확히 가늠하고 투자를 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메타버스를 중간에 접는다는 것도 너무 성급하다”며 “언젠가 VR의 시대가 올 수 있고 최첨단 과학기술인 메타버스를 도회시 할 것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메타버스 서울의 활용 방안에 대해선 외국인 대상 관광 콘텐츠 등을 거론했다.

오 시장은 “(메타버스 서울을)관광에 활용해 외국인들에게 서울에 대한 좋은 인식을 심는 통로로 쓸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며 “생성형 인공지능 챗GPT와 결합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오 시장은 메타버스 서울을 최근에 접속해봤느냐는 질문엔 “들어가본적이 없다”며 “뉴스를 통해 문제점은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다.

메타버스 서울은 지난 1월 16일 1단계로 △경제 △교육 △세무 △행정 등 분야별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메타버스 서울에선 시민들이 각종 행정·민원 서비스를 자신의 아바타를 통해 받을 수 있고, 가상 시장실에서 오 시장에게 의견도 제안할 수 있다.

당초 서울시는 메타버스 서울을 △1단계 도입(2022년) △2단계 확장(2023~2024년) △3단계 정착(2025~2026년) 등을 거쳐 시정 전 분야 행정서비스를 구현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이날 오 시장이 시정답변을 통해 메타버스 서울의 낮은 활용성에 공감을 표하면서, 향후 2·3단계 추진은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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