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미 경제의 리얼타임 지표"

  • 등록 2003-06-12 오후 3:47:22

    수정 2003-06-12 오후 3:47:22

[edaily 전미영기자] 지난 1952년, 당시 제너럴모터스(GM) 사장이었던 찰스 어윈 윌슨은 의회에서 "미국에 좋은 것은 GM에도 좋고, GM에 좋은 것은 미국에 좋다"라고 말했다. 미국 최대 제조업체인 GM이 미국 경제 전체를 대표한다는 뜻이 담긴 말이었다. 50년이 지난 지금 미국 경제를 대표하는 기업은 월마트로 바뀌었다. 매출이 미국 국민총생산(GNP)의 약 2.5%에 달하는 월마트는 지난 해 GM을 밀어내고 포천 500대기업 1위에 올랐다. 온라인 잡지 슬레이터닷컴은 "월마트의 주간 매출집계를 미국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월마트지수(Wal-Mart index)로 활용할 수 있다"고 11일 전했다. 도쿄미츠비시은행(BTM)에서 집계하는 월마트와 타겟 등 주요 체인점의 주간 매출동향은 다수 전문가들이 리얼타임 지표로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월마트가 매주 월요일 발표하는 주간 매출만으로도 미국 경제의 흐름을 짚어볼 수 있다. 유명 이코노미스트인 이코노미닷컴의 마크 잔디는 월마트의 월요일 발표는 자신이 가장 선호하는 지표라고 밝혔었다. 판매하는 상품의 종류가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월마트 매장이 곧 미국 경제의 전시장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월마트의 완구 매출은 완구전문 판매업체인 토이저러스보다 더 많다. 식품사업엔 90년대에 뒤늦게 진출했지만 미국 최대 식품판매업체로 위치를 굳혔다. 월마트는 또 약 700개 매장에서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엔 DVD 임대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간 매출집계는 날씨 등의 영향으로 변동성이 심하기 때문에 신뢰성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월마트의 매출 집계 흐름을 보면 적어도 미국 경제의 약화에 관해서는 판단을 내릴 수 있다고 이코노미닷컴의 스콧 호이트 이사는 말했다. 그는 "할인점인 월마트의 매출이 감소하는 상황이라면 다른 어떤 부문에서도 소비지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긴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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