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비리' 장하원 디스커버리 대표 구속기로…'묵묵부답'

구속영장 기각 두달여 만에 또 구속기로
'검찰 무리한 수사인가' 질문에 묵묵부답
장하원 도착하자 피해자들 "구속" 외침도
  • 등록 2023-11-24 오후 2:58:09

    수정 2023-11-24 오후 2:58:09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펀드 자금 불법 운용 혐의를 받는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가 24일 구속 기로에 섰다. 지난 9월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두 달 반 만이다.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디스커버리자산운용 장하원 대표와 김모 전 투자본부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알선수재),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도 함께 구속영장 심사를 받는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1시 56분쯤 검찰 호송차량을 타고 법원 앞에 도착했다. 그러자 오전 7시부터 법원 앞에서 기다리던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피해자 10여명은 “금융적폐 펀드사기 장하원을 구속하라”고 외쳤다. 장 대표는 ‘혐의를 인정하나’, ‘피해자들에게 할 말이 있나’, ‘검찰이 무리한 수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열린 24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앞에서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가 연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장하원 대표의 구속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 대표와 김 전 본부장은 2018년 8월부터 2019년 4월까지 투자제안서에 중요 사항을 거짓으로 명시해 투자자들로부터 1090억원 상당의 투자금을 교부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 외에도 2016부터 3년 간 집합투자업 허가 없이 디스커버리 인베스트먼트를 통해 펀드를 운영한 혐의와 투자사로부터 사적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도 있다.

A씨는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이 투자한 부동산 사업과 관련해 서울 소재 구청과 지방 공기업을 상대로 알선 및 청탁한다는 명목으로 금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검찰은 지난 9월에도 장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디스커버리에서 모집한 펀드 자금을 사전에 약속하지 않은 곳에 투자하거나 사용하는 과정에서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 등에 대해서다. 하지만 법원은 일부 혐의에 관해 법리적으로 다툼의 여지가 있고, 피해자 방어권 보장을 이유로 한 차례 기각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문재인 정부 당시 부실수사 의혹을 받은 이른바 ‘3대 펀드’(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를 재수사 중이다. 장 대표는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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