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대)그래도 봄은 온다

  • 등록 2010-03-09 오후 4:28:54

    수정 2010-03-10 오전 7:26:58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꽃샘추위가 매섭다. 포근한 날씨에 옷차림을 가볍게 한 탓인지 유독 기온이 더 차게 느껴진다. 하지만 아무리 춥다 해도 한겨울 기온과는 비교할 거리가 못된다.

최근 뉴욕시장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그래도 큰 그림에서는 우상향 곡선인 것은 분명하다. 유럽 주요 국가들이 그리스에 대한 지원의사를 밝히면서 해결 기미를 보이고 있고, 발표되고 있는 경제지표나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들도 시나브로 지수를 끌어올리는 형국이다.

전날(8일) 뉴욕증시는 지수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올랐지만 S&P지수는 소폭 내린 것. 증시를 위로 강하게 이끌만한 호재를 찾지 못한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6개월 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지난 1년이라는 그림에서 본다면 뉴욕증시의 변신은 놀라운 수준이다. 꼭 1년 전인 작년 3월9일(현지시각) 뉴욕 다우지수는 금융위기에 대한 공포감으로 12년 만에 최저점을 찍었었다. 하지만 1년 후인 지금 지수는 당시 60% 가까이 회복하며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이제 시장은 어느덧 전고점 가까이 접근하고 있다. 지난 1월19일 기록한 1만729.89까지 불과 177.37포인트(1.68%)를 남겨두고 있다.

전고점을 넘어서기까지 여러 차례 시도가 이어질 수도 있지만 그래도 전문가들은 좀 더 오를 수 있다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그리스와 같은 해외 악재들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해 하반기까지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각 국가의 해결의지가 강한 만큼 최소한 상반기 동안은 안도 랠리가 펼쳐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안 나카모토 맥도걸 리서치 부장은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기업들의 양호한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올해에도 좀 더 상승할 수 있는 여력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그 강도는 작년보다 약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샘 스토벌 S&P리서치 투자분석가는 "그동안 경기침체 후 주식 상승은 두 번째 해에도 이어지는 양상을 보여왔다"면서 "다만 그 강도는 첫해만큼 강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당장 시장을 주도할 만한 강력한 재료가 없는 만큼 눈치보기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양호한 투자심리로 쉽게 밀리지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주 상승에 따른 숨고르기 국면이 좀 더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번주 소비지표가 대거 포진해 있다는 점에서 내일 먼저 공개되는 지표들이 지수의 단기적인 방향을 결정해 줄 가능성도 높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북동부 지역에 내린 폭설로 인해 소매판매와 소비심리가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지난주 발표된 유통업체들의 동일점포 실적에서도 확인했듯이 예상 밖의 호조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시각으로 오후 4시24분 현재 나스닥선물과 S&P선물지수는 각각 0.09%와 0.07% 소폭 내리고 있다.

◇ 경제 지표 : 오전 7시45분 주간 국제쇼핑센터협회(ICSC)/골드만삭스 체인스토어 판매가, 오전 8시55분에는 레드북지수가 발표된다. 또 오후 5시에는 ABC/워싱턴포스트 소비자신뢰지수가 나온다.

◇ 경제 일정 :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례 컨퍼런스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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