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확산을 위해 국내외 기관투자자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사진=한국투자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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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승호 KIC 사장은 2일 세계경제연구원과 신한금융그룹 주최로 열린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대항해: ESG 경영과 디지털 융합을 넘어’ 컨퍼런스에서 “KIC를 비롯해 국내 기업과 투자자들이 ESG에 관한 전향적 사고와 능동적 혁신을 추구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전환을 모색할 단계”라며 이같이 밝혔다.
진 사장은 이날 △기후변화 이슈 대응 △ESG 확산을 위한 파트너십 강화와 투명성 제고 △스튜어드십 업무 수행을 위한 노력 등에 KIC가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높아진 기후변화 위험에 대응해 모델을 수립하고 이를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에 적용할 계획”이라며 “미국의 캘퍼스와 노르웨이의 NBIM처럼 KIC의 대응 모델이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의 모범 사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수한 수익률을 거두고 있는 ESG 전략펀드를 다각화하겠다”며 “자산군별 특성과 ESG 테마를 감안한 ESG 전략을 개발하고 신재생 에너지와 에너지 전환, 스마트 모빌리티, 크린테크, 그린빌딩 등 신규 전략 발굴을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SG 파트너십 강화와 관련해서는 “ESG 투자 확산에 기여하는 ‘그린 파트너십’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린 파트너십은 정부의 그린본드 발행자금에 기초해 글로벌 기관투자자들과 ESG에 공동투자를 수행하기 위한 차원이다.
진 사장은 “참여기관들은 그린 파트너십을 통해 우수한 ESG 투자 건을 공유하고 영향도 분석 등 그린워싱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게 될 것”이라며 “KIC가 그동안 수행한 ESG 투자와 그린 프로젝트에 관한 노하우를 공유하고 글로벌 투자기관들의 ESG 투자동향을 알리는 등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ESG 적용과 확산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스튜어드십 업무를 직접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노력도 기관투자자들과 함께 준비하겠다”며 “여전히 KIC를 비롯한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해외투자 시 주주권리 행사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중장기적으로 중요 투자대상 기업부터 적은 지분을 보유한 기업까지 소중한 주주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필요하다면 국내 연기금 등과도 손을 맞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 고승범 금융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신한금융지주 창립 20주년 기념 세계경제연구원-신한금융그룹 국제콘퍼런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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