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앞으로 도심 속 한강공원에서 편백나무가 선사하는 피톤치드를 마시며 삼림욕을 즐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뚝섬 한강공원 장미원과 수변공원 사이 5000㎡ 공간에 높이 3~5m의 편백나무 500그루를 비롯해 소나무, 전나무 등 침엽수 4종 총 600그루를 심어 사계절 내내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편백나무 힐링 숲’을 조성한다고 10일 밝혔다. 오는 12월 7일 준공이 목표다. 한강공원에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숲이 조성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피톤치드는 우울증, 고혈압, 아토피, 스트레스 등 치료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수목 중 피톤치드 발생량이 가장 많은 것이 편백나무다.
서울시는 또 힐링 숲 안에 장미 나무 1100주와 백합, 튤립 등 초화류 20종(2만 9376본)을 7줄로 길게 심은 ‘무지개 향기원’도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민들이 여유롭게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통목 의자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고홍석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도시생활에 지친 시민들이 한강공원에서 여유와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힐링 숲을 조성하게 됐다”며 “스트레스, 우울증 등 생활 습관성 질환으로 고통받는 시민들의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