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에서 멸종위기종 ‘삵’ 서식 확인

북한산 우이령에서 무인카메라에 포착
“샛길 통제와 보전사업으로 생태계 회복 중”
우이령 지역 특별보호구역 지정 예정
  • 등록 2014-05-13 오후 1:55:14

    수정 2014-05-13 오후 2:05:53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우리나라 자연 생태계에서 최상위 포식자로 알려진 ‘삵’이 북한산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북한산 국립공원에서 멸종위기종 Ⅱ급인 ‘삵’을 처음으로 촬영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샛길 통제와 꾸준한 보전사업의 성과다.

삵은 고양이과 야생 동물 중 몸집이 가장 작은 편이며 주로 쥐나 새를 잡아먹고 산다. 맹수가 없는 우리나라 자연 생태계에서 최상위 포식자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공단에 따르면 삵이 촬영된 곳은 북한산 우이령 지구로, 이곳은 북한산에서도 샛길이 적어 자연 생태계가 비교적 온전히 보전된 곳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는 “이곳에 무인카메라 7대를 설치해 촬영에 성공했다”며 “지난 2010년 자연자원조사에서 최초로 삵의 배설물을 확인한 이후 이번에 실체를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북한산에서 촬영된 삵 (사진: 국립공원관리공단)
한편, 우이령은 북한산과 도봉산 사이의 고갯길이다. 지난 1968년 김신조 사건 이후 보안을 이유로 40여년 간 출입이 통제된 덕분에 자연 생태계가 비교적 잘 보전돼 있다. 또한, 2009년부터는 1일 방문객을 1000명으로 제한하는 탐방예약제를 시행하고 있어 자연 보전과 이용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현재 우이령 지역에는 멸종위기종 미선나무를 포함해 희귀어종인 둑중개와 한국 고유어종인 미유기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멧토끼와 멧돼지, 고라니, 너구리, 족제비 등 다양한 포유류가 서식하고 있어 생태적 가치가 높다.

최병기 북한산 국립공원사무소 자원보전과장은 “앞으로 우이령 지역을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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