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아정보, 벤처 홀딩 컴퍼니 만들 것"-공병호 사장

  • 등록 2001-02-28 오후 5:50:19

    수정 2001-02-28 오후 5:50:19

인티즌의 지분 63%를 인수하면서 1대 주주로 부상한 SI전문업체 코아정보시스템의 새 대표이사 사장으로 부임하게 된 인티즌 공병호 사장은 28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코아정보시스템의 인티즌 인수는 상호 윈-윈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며, 코아정보통신을 벤처 홀딩 컴퍼니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계속해서 M&A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병호 사장은 "현재 3-4개 정도의 업체의 인수합병을 위한 실사를 진행중"이라며 "웹에이전시업체와 게임업체, 솔루션 업체 등이 대상"이라고 밝혔다. 공사장은 "권성문 사장의 주식 70만주 무상기증이 거래 성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권사장은 어떤 방법으로든 당분간 다시 1대 주주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성문 사장의 인티즌 지분은 이번 건으로 인해 약 10% 내외로 줄어들었으며, 미래와사람이 약 7-1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공사장은 "63%라는 지분율이 일종의 락(LOCK)을 걸 수 있는 수준이어서 3년 이내에는 어떤 방법으로든 권성문 사장이 1대 주주가 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공병호 사장과의 일문일답 -코아정보시스템과의 인수 딜은 언제부터 진행돼 왔나 ▲지난해 9월부터 추진해 왔다. 심동희 사장은 학교(중학교. 대학교) 선배이기도 하다. -KTB 권성문 사장이 코아정보시스템 인수를 추진해 왔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동생인 한국M&A 권재륜 사장이 구체적인 작업을 진행했다고 들었는데, 권성문 사장이 코아정보시스템을 인수하지 않은 배경은 무엇인가. ▲권성문 사장이 코아정보시스템 인수를 생각했던 것은 맞다. 그러나 코아정보시스템과 인티즌간의 딜은 이와는 별도로 진행됐고, 이런 가운데 코아정보시스템이 내가 사장으로 부임해 새로운 비지니스를 추진해 주기를 원했다. 이에따라 코아정보시스템이 인티즌을 인수키로 결정하게 됐으며, 심동희 사장은 1세대 기업인으로서 후방에서의 지원을 맡기로 했다. 권성문 사장의 용단이 이번 거래 성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권성문 사장이 향후 증자 등 다른 방법을 통해 1대 주주가 될 가능성도 있지 않은가 ▲일단 코아정보시스템이 인수한 63%의 지분율은 이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있도록 안전(Secure)하다고 보아 결정된 것이다. 권성문 사장의 지분율은 약 10%대로 줄어들었으며, 미래와사람 경영진이 약 7-10%의 지분을 갖고 있다. 향후 3년 이내에는 전환사채 발행 등 증자 스케쥴에 따라 권성문 사장이 1대 주주가 될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그 이후까지 지금 예측할 수는 없는 부분이다. -코아정보시스템은 어떻게 경영해 나갈 것인가 ▲코아정보시스템이 홀딩 컴퍼니가 될 것이다. 인티즌도 하나의 계열사가 되는 것이다. 현재 3-4개 업체의 인수를 추진중이다. 웹에이전시 업체, 게임업체, 솔루션 업체 등이 고려의 대상이 되고 있다. 향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이라면 계속해서 인수합병할 계획이다. -인티즌 사업은 어떻게 되는가 ▲인티즌은 현 김진우 부사장이 CEO로서 이끌어 나갈 것이지만, 여전히 내가 상임고문 및 등기이사, 그리고 대주주인 코아정보시스템의 사장으로서 지휘할 것이다. 인티즌은 현재 벌이고 있는 웹에이전시 사업과 금융 SI사업, 그리고 유료 컨텐츠 신디케이트 사업을 진행할 것이다. 허브 포털 또한 완전히 접는 것이 아니라, 웹 에이전시 사업과 병행해 나갈 것이며, 조만간 패밀리 사이트 "디어마이썬(www.dearmyson.com)"을 열고 새로운 순수 인터넷 서비스 사업도 개시한다. -인티즌 도메인 명 등은 계속 유지되나. ▲아무래도 인티즌의 이름으로 웹 에이전시 사업을 진행하는 데 인터넷 서비스 업체로서의 이미지를 남기고 있어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미 인지도가 높아진 이름이기 때문에 함부로 변경할 수도 없다. 인수후 시너지를 내기 위해 인티즌은 다음달 코아정보시스템의 송파구 자체 사옥으로 자리를 옮길 것이다. -IT업계는 특히 부침이 심하고 변화의 속도가 빠르다. 학자에서 경영인으로 변신한데 대한 후회는 없나. ▲다시 학계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은 없다. 벤처기업 경영자야 말로 정통 비지니스맨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행보에 대해 의구심이나 회의를 갖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번 인수 성사로 이런 의구심에 종지부를 찍어주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현재 25% 정도의 성공을 했다고 본다. 나머지는 코아정보시스템을 통해 이뤄나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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