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시각)양과 질을 겸비한 장

  • 등록 2005-02-17 오후 4:54:45

    수정 2005-02-17 오후 4:54:45

[edaily 양미영기자] 값이 비싸면 질이 좋아야하고 안그러면 차라리 양이라도 많아야한다. 주가가 오르면서 매수를 위한 기회비용은 점점 증가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요즘 증시는 질과 양을 모두 겸비한 시장이다. 더 오르기만 한다면 현재 가격도 비싸지 않다. 거래소의 경우 기관과 개인 매물을 외국인이 소화하고 있고,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매물을 개인이 챙기며 투자자별 순환매도 활발히 진행됐다. 조정다운 조정의 기미가 엿보일 때까지는 매물을 주고받는 양상은 지속될 수 있다. 주초에 비해 탄력은 둔화됐지만 상승흐름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탄력둔화가 조정 역할을 대신하면서 가격조정이 쉽게 나오지 않고 있다. 저가매수를 노리고 있는 투자자만 속이 탄다. 김형렬 한투증권 연구원은 "여름철에 구름이 끼면 소나기를 걱정해야 하겠지만 가을 하늘에 낀 구름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추세선을 하향이탈하기 전까지는 본격적인 하락세가 나타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요섭 대우증권 연구원도 "대부분 잠시 쉬어가는 쪽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며 "크게 지수가 빠질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강보합세는 속도조절과 함께 미국 증시에 대한 관심, 두가지 차원에서 해석할 수 있다. 최근 미국 증시 호조가 2차 랠리를 촉발시킨 것처럼 수급에 불을 붙일 수 있는 심지는 필요하다. 그린스펀 의장이 경기회복세를 낙관면서도 장기금리에 의문과 지속적인 금리인상을 시사하면서 호재도, 악재도 아닌 시큰둥한 재료가 되버렸다. 한 연구원은 "1월 산업생산 역시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며 추가상승이 불발됐다"며 "한국과 미국 증시 모두 저항권역에 놓여 있었던 만큼 1월 산업생산이 기대에 부합했다면 강하게 뚫을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48달러선을 다시 넘어선 유가도 일단은 미국 증시 흐름을 제한할 수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원유수요 증가를 전망했고 미국 에너지부는 원유재고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를 호재로 최근 에너지 섹터 분야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글로벌 증시로서는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국내 증시로 눈을 돌리면 이 변수들은 아주 작은 악재다. 오히려 적절한 조정의 핑계로 넘길 수 있다. 특히 어닝시즌 막바지에 실적주가 최고의 미인주로 등극하면서 실적장세는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테마주내 차별화에 더해 테마주들의 상승 주기도 짧아졌다. 김 연구원은 "소형주의 급등세로 가격메리트가 일부 상실되고 있지만 대형주와 오름세에서 소외됐던 건전한 종목들이 오르는 실적장이 이어질 것"이라며 "코스닥 시장도 상한가 종목 가운데 1000원미만의 종목이 7분의 1수준에 그치며 고가형 종목위주로 재편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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