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수익률, 2주만에 `제동`..차익매물 부담(마감)

  • 등록 2004-12-02 오후 5:34:51

    수정 2004-12-02 오후 5:34:51

[edaily 이학선기자] 채권수익률이 2일 콜금리를 코앞에 두고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약보합 마감했다. 지표금리가 콜금리 수준에 바짝 다가서자 경계감이 작용했고 추가적인 금리하락을 위해선 더 강력한 재료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많았다. 연말 북클로징을 앞두고 채권매수가 적극적이지 않은 점도 약보합 등락에 힘을 보탰다. 오후 들어서는 다음주 외환시장안정용 국고채 발행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움찔했다. 결국 보름동안 계속되던 금리하락 흐름에 제동이 걸렸고, 채권시장은 지난 18일 이후 처음으로 매도세에 자리를 넘겨줬다. 그러나 시장을 흔들 변수는 많지 않았다. 은행들이 연말 원화유동성 비율을 맞추기 위해 은행채나 CD발행을 늘리는 점을 늘리고 있지만, 아직까지 채권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지는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외환시장 개입 여파로 통안채 발행이 급증하고 있는 점 역시 자금사정은 우호적이라는 인식에 밀려 별다른 힘을 쓰지 못했다. 실제로 지난달 말 MMF 잔고는 불과 한달새 4조9200억원이 증가했고, 장단기 채권형 펀드로는 2조956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한은이 돈을 빨아들이고 있지만, 그에 못지 않게 자금유입이 꾸준한 만큼 매수세가 흔들릴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참가자들은 전했다.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4-5호 수익률은 전날보다 1bp 오른 3.29%를 기록했다. 국고채 5년물 4-4호와 국고채 10년물 4-6호도 각각 1bp 오른 3.43%, 3.92%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내시장에서는 8000억원어치가 거래됐다. 국고4-4호가 43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국고4-4호가 1800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국고4-6호는 1000억원 정도 거래됐고, 나머지 종목은 거래량이 1000억원을 넘지 못했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수익률은 국고채 3년물이 1bp 오른 3.29%였다. 국고채 5년물과 국고채 10년물도 각각 1bp 오른 3.43%, 3.92%를 기록했다. 통안채 2년물은 1bp 오른 3.34%, 통안채 364일물은 보합인 3.28%였다. 3년만기 무보증 회사채 AA-와 BBB-는 1bp씩 하락한 3.75%, 8.16%로 고시됐다. ◇변동성 줄고, 거래량도 뚝..`방향은 어디?` 금리가 반등했지만, 박스권 인식에 큰 변화는 없었다. 거래량도 전날보다 4000억원 이상 줄었다. 그러나 금통위를 앞두고 국고채 10년물과 국고채 5년물 스프레드가 갖고 있는 함의 등 참가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투신사 한 스트래터지스트는 "수익률곡선이 가팔라질지, 평탄화될지에 따라 전략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듀레이션 조절은 않더라도 담을 종목이 바뀌는 등 전략을 세우는 데 고민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그는 "일단은 스티프닝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이 경우 중장기물보다 국고 3년물에 대한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통안채 창구판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채권시장은 이번주 통안채 5조원 입찰이 실시된 만큼 창판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한은은 창판 가능성을 50대50으로 보고 있다. 창판의 핵심변수는 통안채 발행이 얼마나 이뤄졌느냐가 아닌 지준을 맞출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관련기사 : "창판 가능성 반반..지준상황이 중요"-한은 관계자 ◇박스권 전망..수급우려vs콜인하 기대감 내일도 채권시장은 변동성이 제한된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수급 우려가 부쩍 늘었지만, 콜금리 인하 기대감이 사라지지 않는 이상 적극적으로 팔려는 곳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3.35%에 근접하면 매수, 3.25%에 다가서면 매도하는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선물 이재형 연구원은 "국채선물의 경우 113.25가 지지된 뒤 지루한 횡보세를 보였다"면서 "현 금리 수준에서 콜금리 베팅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이 깊어지면서 변동성이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연말에 무리하지 않고 간다는 인식도 작용하고 있다"며 "다만, 12월은 아니더라도 내년 초 금리인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어 더 사지는 않더라도 팔지 않는 양상이 계속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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