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 입찰부담 털고 하락..`10년물 눈길 끄네`(마감)

  • 등록 2004-12-14 오후 5:22:22

    수정 2004-12-14 오후 5:22:22

[edaily 이학선기자] 채권수익률이 14일 통안채 입찰 부담을 이겨내고 하락 마감했다. 현물 캐리수요와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순매수가 채권시장 강세에 힘을 보탰다. 통안채 5조원 입찰이 있었지만, 다음주 182일물을 끝으로 입찰이 마무리된다는 점이 부각되며 매수세가 유입됐다. 91일물의 경우 미달사태를 빚었으나, 2년물의 경우 6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 연말까지 금리를 튀어오르게 할 요인이 많지 않다는 인식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투신사 매수여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흐름을 약세로 돌려세울 만큼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참가자들은 판단했다. 이날은 국고채 10년물이 강세가 두드러졌다. 국고4-6호는 전날보다 5bp나 하락했다. 장기물에 대한 저평가 인식이 확산되자 매수세가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국채선물 시장에서 보험사가 장 막판 1500계약 이상 순매수한 점이 관심을 끌고 있다. 장기투자기관인 보험사가 향후 금리하락을 예상하고 선취매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오전 중 3.30% 위에서 등락하던 지표금리는 오후들어 낙폭을 넓히며 전날보다 3bp 하락한 3.28%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5년물 4-4호는 4bp 떨어진 3.38%였다. 신규 발행된 4-7호는 3bp 하락한 3.41%에 거래를 마친 뒤 3.40%에 선네고 거래가 이뤄졌다. 국고채 10년물 4-6호는 5bp 하락한 3.86%였다. 장내시장에서는 1조3800억원 가량이 거래됐다. 국고4-5호가 4200억원으로 가장 많이 거래됐고, 국고4-7호가 39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국고4-6호는 2300억원, 국고4-4호는 1400억원 가량 손바뀜이 있었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수익률은 국고채 3년물이 3bp 하락한 3.28%였다. 국고채 5년물은 1bp 하락한 3.41%, 국고채 10년물은 5bp 하락한 3.86%로 고시됐다. 통안채 2년물과 364일물은 각각 보합인 3.31%, 3.86%를 기록했다. 3년만기 무보증 회사채 AA-와 BBB-는 3bp씩 하락한 3.73%, 8.14%로 고시됐다. ◇통안입찰, 찻잔 속 태풍..`매도, 서두를 필요 없다` 통안채 정례입찰과 국고채 바이백 등 주요 수급변수가 있었지만, 채권시장을 크게 흔들어놓지는 못했다. 6개월만에 통안채 입찰 미달사태가 벌어졌지만, 채권시장은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연말 채권매입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채권을 매도하려는 곳은 많지 않았다. 콜금리 인하 가능성이 남아있는데 서둘러 팔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팽배해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채권시장 한 자금운용담당자는 "지금 시장에서 매도하려는 사람이 어디있겠냐"며 "곳간을 비우면 채우기만 어렵고, 금리가 올라도 기존에 먹었던 부분에서 일부가 터지는 것이라 팔려고 하는 곳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월말 물량 공백기에 대한 기대도 이날 강세에 한 몫했다. 현대선물 이승훈 연구원은 "통안입찰 이후 하반월 물량공백 기대가 크게 작용했다"며 "선물에서 외국인 순매수와 현물에서 캐리수요 덕에 매도가 없었던 것도 강세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연말까지 강세기조 유효..`약세재료 많지 않아` 이날 국고채 10년물과 보험사의 국채선물 순매수가 눈길을 끌었다. 향후 금리하락을 염두에 둔 전략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 보험사 한 관계자는 개인추정임을 전제로 "그동안 포지션을 비워놓은 곳에서 물건을 채워넣기 위한 것일 수 있다"며 "월말을 대비, 채권을 매수해야하는 데 금리는 강해질 것 같을 때 국채선물을 매수에 가격을 확정지은 후 현물을 매수하고, 국채선물을 전매도하는 방법 등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강세심리가 확산되자 또 한 차례 지표금리가 콜금리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대선물 이승훈 연구원은 "이 같은 분위기라면 연중 정책금리와 지표물이 한 차례 정도 더 붙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국내외 금리역전폭이 확대될 우려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강세기조는 유효한 것 같다"면서 "하반월에는 절대금리 부담을 빼고 금리를 약세로 돌려세울 재료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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