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강신혜기자] 올 여름 미국 영화계에 찬바람이 쌩쌩 불고 있다. 만화 캐릭터를 소재로 한 영화와 대작 "속편"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모두 기대에 못미치는 박스오피스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올 여름 최고의 화제작으로 꼽혔던 "터미네이터3:기계들의 반란"은 1억2700만달러를 거둬들이는데 그쳤고 대규모 제작비가 소요된 미녀삼총사도 당초 예상보다 20% 적은 1억달러의 실망스러운 수입을 기록했다.
월트디즈니의 "니모를 찾아서"가 3억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리며 예상외의 선전을 했고 "메트릭스2", "브루스 올마이티", "엑스맨2"가 2억달러 이상을 거둬들이며 체면을 지켰다.
미국 영화계는 하반기 발표될 톰 크루즈 주연의 "마지막 사무라이"와 러셀 크로우의 "장인과 사령관", "메트릭스3", "반지의 제왕3"에 기대를 걸고 있을 뿐이다.
미국 영화산업 분석기관인 엑시비터 릴레이션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의 영화 수입은 전년대비 3% 감소한 51억달러에 그쳤으며 티켓 판매는 7% 줄었다.
이처럼 올 여름 미국 영화산업이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는 것은 관객들이 24편이나 쏟아져나온 "속편"에 흥미를 잃어버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헐리우드 영화 제작자들이 좀 더 창의적인 영화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