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mp 2020)세계로 뛰는 유통-⑬중국 `한국상회` 회장의 조언

박근태 회장 "중국서 성공하려면 한국적 사고를 버려야"
상회, 중국 진출기업에 도움주기 위해 다양한 활동
  • 등록 2010-04-21 오후 4:00:00

    수정 2010-04-21 오후 4:01:04

[중국 베이징=이데일리 이성재 기자] "중국과 중국시장을 규모만 보고 도전하는 기업에는 희망이 없습니다. 아무리 한국에서 철저한 준비를 하고 온다 하더라도 값비싼 수업료를 지불해야 사업 노하우를 체득할 수 있는 곳이 중국입니다."

박근태 CJ 중국 법인장은 중국에 진출한 기업들을 대표하는 한국상회 회장을 맡고 있다. 그에게 한국상회 회장 자격으로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에 대해 얘기해달라고 청했다.
 
그는 "중국을 쉽게 생각하지 말라"는 말로 시작했다. 그는 1984년 (주)대우 중국지사를 시작으로 대우인터내셔널 중국지사장, CJ중국법인장까지 중국에서만 26년째 근무하고 있다. 
▲박근태 중국 한국상회 회장

박 회장은 "중국 사업에 성공하려면 한국적 사고방식을 버리고 중국인들의 사고방식을 체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지화된 제품, 중국인들의 눈 높이에서 중국적인 가치를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철저한 시장조사와 현지 문화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통해 현지화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현지화는 제품, 유통, 인력에서 다각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끊임없이 공부하고 배우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며 "중국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짚어내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 그는 "중국은 이렇다, 이럴 것이다하는 스테레오 타입의 사고는 가장 위험한 덫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한국기업은 기술, 서비스 외에도 도전정신과 근성 등 문화적인 면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며 "이런 비교우위의 능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법과 중국과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수반된다면 성과를 거둘수 있을 것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회장은 상회가 한국 기업들의 중국시장 안착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 중국에는 4만6000개 정도의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고, 이중 중국한국상회 회원사로 등록된 업체는 6000여개다.

박 회장은 "중국한국상회는 우리 기업들의 이익을 최우선 순위에 놓고 있다"며 "대사관과 함께 중국 각 지역 우리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파악해 보다 나은 환경 속에서 경영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회는 이를 위해 세가지 중점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우선, 회원사들이 중국을 이해할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의 경제, 정치, 사회 각계 전문가를 초빙해 세미나를 개최하고, 중국 정부 및 주요기관과의 교류도 주선한다.
 
또한 한국 기업들이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마케팅 전략 수립을 돕는다.  

이와 함께 회원사간 커뮤니티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정보교류와 함께 개별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중국한국상회는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오는 6월28일부 7월1일까지 `중국글로벌한상대회`를 심양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한-중 상품전시회 ▲한중 내수시장 개척 포럼 ▲비즈니스 매칭시스템을 이용한 한중 비즈니스 교류회 ▲중국기업의 한국 IPO설명 및 상담회 등 다양한 비즈니스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중국에서는 인내를 가지고 아무리 철저히 해도 실패할 확률이 높다"며 "중국인들은 배타성이 강하기 때문에 관계가 설정되지 않은 거래를 기피한다"고 말했다.

◇ 약력
▲연세대학교 역사학과 졸업 ▲1984년 대우 홍콩지사 철강부 과장 ▲1993년 대우 북경지사 철강부 부장 ▲1996년 대우 광주지사 지사장 ▲1998년 대우 인터내셔널 상해지사 지사장 ▲2004년 대우 중국유한회사 총재 ▲2006년 CJ그룹 중국본부 대표이사 ▲2010년 중국한국상회 회장
◇상훈
▲2005년 한국정부 `녹색훈장` ▲2009년 `자랑스런 한국인대상` 글로벌 경영부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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