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갑(甲) 여파, 유통업체 '동반지수' 대거 낙제점

  • 등록 2013-05-27 오후 4:13:53

    수정 2013-05-27 오후 4:13:53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경제민주화 바람이 거센 가운데 유통업체들이 동반성장 평가에서 무더기로 낙제점을 받았다.

동반성장위원회는 27일 73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발표한 ‘2012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에 따르면 ▲9개사 ‘우수’ ▲ 29개사 ‘양호’ ▲ 27개사 ‘보통’ ▲ 8개사 ‘개선’ 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하위인 ‘개선’ 등급을 받은 8개사 가운데 유통업체가 무려 4곳이나 포함됐다. 현대홈쇼핑, 현대백화점, 홈플러스, CJ오쇼핑 등은 코오롱글로벌, KCC, LS산전, STX중공업과 함께 동반성장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불명예를 안았다.

동반위는 이와 관련, “개선 등급 기업은 평가에 참여하지 않은 기업에 비해 월등한 동반성장 의지와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기업”이라고 설명했지만 남양유업 사태에서 보여지듯 유통업체들의 슈퍼갑(甲) 횡포가 반영된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나머지 유통업체들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고인 우수등급을 받은 9개사 중 유통업체는 단 한 곳도 없었다. 우수등급은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S, 현대미포조선, 현대중공업, 포스코, SK텔레콤, SK종합화학, SK C&C의 차지였다.

양호 등급을 받은 29개사 중에서도 유통업체는 롯데마트가 유일했다. 롯데홈쇼핑,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GS홈쇼핑 등 5개 유통업체들 역시 개선 바로 위 등급인 보통을 받는데 그쳤다.

유통업계가 이번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은 ▲판촉행사 등의 충분한 사전협의 ▲매입 가격의 공정한 결정절차 도입 ▲ 납품업자의 공정한 선정 및 운용 ▲ 불공정 거래의 사전예방 및 감시시스템 구축 등에서 미흡한 성적을 냈기 때문. 실제 동반위 실적평가에서 1차 협력사들은 유통업체게 진정성 있는 협력관계와 인격적 대우를 바란다고 응답했을 정도다.

동반위는 이번 평가결과와 관련, ”동반성장지수 평가가 대·중소기업간 산업생태계의 경쟁력과 지속 성장을 촉진하는 긍정적인 수단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올 상반기까지 업종별 실정을 고려, 평가 지표를 보완하고 평가 대상기업을 내년에는 109개사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반위는 이날 소규모 카서비스업과 이동급식용식사 사업을 새롭게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선정했다. 3개월 여 논란이 됐던 음식점업 세부기준안도 확정·추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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