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의 '가격차별'..국내 판매價, OECD 평균보다 비싸

한국소비자연맹, 이케아 가구제품 가격조사 결과 발표
이케아, 국내 판매價, OECD 21개국 중 두번째로 비싸
국내 판매되는 제품의 90%가 'OECD 평균價'보다 비싸
  • 등록 2015-03-19 오후 12:00:12

    수정 2015-03-19 오후 2:38:53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 이케아 광명점을 찾은 고객들이 매장 입구 앞에서 줄을 서고 있는 모습


[세종=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이케아 가구 제품의 국내 판매가격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1개국 가운데 두 번째로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이케아 제품의 90% 가량이 OECD 국가 평균 가격보다 비쌌다.

19일 한국소비자연맹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예산지원을 받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이케아 가정용 가구제품 가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OECD 21개국과 아시아·중동 7개국 등 총 28개국의 인터넷 사이트 공시 가격 및 카탈로그 가격을 조사하는 온라인 사전조사 후, 한국·영국·미국·프랑스·스웨덴·중국·독일 등 7개국 매장을 방문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연맹 측은 “조사 대상 품목은 구매대행 등을 통해 많이 판매된 제품, 독일·영국의 베스트 셀러 제품, 가격 논란이 있었던 제품 등을 중심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조사는 OECD 34개 회원국 전체를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는 아니다. 조사 대상에 해당하는 제품을 팔지 않는 국가, 언어 문제로 품명· 가격 등을 판단하기 힘든 국가 등은 배제했다.

OECD 21개국에서 동일하게 판매되는 이케아 가구제품 49개 품목의 가격을 매매기준환율로 환산해 비교한 결과에서 국내 평균 가격은 스웨덴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호주, 영국, 프랑스, 미국, 스웨스, 캐나다, 일본 순이었다.

전체 49개 제품 가운데 44개 제품의 국내 판매가격이 OECD 국가 평균보다 비쌌다. 가격 차가 큰 제품은 ‘이케아 피에스 2014 수납테이블, 멀티컬러’로 국내 판매 가격이 OECD 국가 평균 가격보다 59.05% 비쌌다.

이밖에 △햄네스 책장, 블랙브라운(44.24%) △베스토부루스 TV장식장, 하이글로스옐로우(43.48%) △레기쇠르 유리도어 수납장, 브라운(41.87%) △스톡홀름 3인용 소파, 세글로라 내츄럴 (41.18%) 등의 제품이 국내 판매가격이 해외보다 40% 이상 비싼 제품이다.

조사대상 49개 품목 중 35개 제품(71.4%)의 국내 판매 가격이 비싼 순으로 ‘톱 5’ 안에 들었다. 이 가운데 8개 제품은 국내 판매가격이 OECD 국가들 중 가장 비쌌다.

국내에서 가장 비싸게 팔리는 8개 품목은 △스톡홀름 소파 △햄네스 책장 △빌리 책장 △레기쇠르 유리도어 수납장 △베스토부르스 TV장 △햄네스 TV 수납콤비네이션 △이케아 PS2014수납테이블 △아르겔스토르프 윈도우테이블 등이다.

구매력평가환율을 적용해 가격을 비교한 조사에서도 국내 평균 가격은 OECD 21개국 중에서 헝가리, 폴란드, 체코 다음으로 높은 4위였다. 구매력평가환율은 한 나라의 화폐가 어느 나라에서나 동일한 구매력을 지닌다는 가정 아래 각국 통화의 구매력을 비교한 환율이다.

한편, 한샘, 리바트, 까사미아 등 국내 가구브랜드 51개 제품의 이케아 광명점 개장 이전과 이후 가격 변화 동향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이케아 효과’를 찾기 힘들었다. 강정화 소비자연맹 회장은 “이케아의 국내 진출 이후에도 국내 브랜드 가구에서 유의미한 가격 변동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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