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리베이트 수사 영향…제약株 하락세 지속하나

정부·검찰, 작년부터 제약 리베이트 수사 확대
내수시장 20조로 정체…땅따먹기 과열경쟁 심화
동아쏘시오홀딩스, 휴온스 등 주가 하락
  • 등록 2017-03-16 오전 10:31:05

    수정 2017-03-16 오전 10:31:05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지난 15일 검찰이 동아제약에 대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이면서 제약업종 전반에 리베이트 관련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000640) 등 관련 종목 주가도 이틀 연속 하락세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산지검은 지난 14일 리베이트 혐의를 받고 있는 동아제약 서울 동대문구 본사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지난 1월에도 LG화학(051910), 휴온스(243070)를, 바로 전달인 12월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압수수색했다.

작년 조사가 마무리된 파마킹은 56억원의 금품을 274명의 의사에게 리베이트로 제공해 대표와 의사들이 잇따라 구속 기소됐다. 국내사뿐 아니라 스위스 제약회사인 노바티스도 작년 리베이트 조사를 받았고, 식약처는 2억원의 과징금과 12개 품목에 대한 판매정지 3개월 행정처분을 내렸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이날 오전 10시19분 현재 전날보다 0.41% 떨어진 12만원을 기록중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 주가는 동아제약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우려가 커진 지난 13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압수수색이 이뤄진 다음날인 15일에는 종가 기준 2.43% 떨어진 12만500원을 기록했다. 휴온스도 이날 현재 전날보다 1.22% 빠진 4만8400원에 거래중이고, 일성신약(003120) 안국약품(001540) 등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구자용 동부증권 연구원은 “제약업계 내수시장이 20조원으로 정체된 상황이고, 신약개발보다 제네릭 판매 실적에 기업들이 경쟁력을 두고 있어 과열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리베이트 이슈가 확대되면 제약업종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구 연구원은 “제약 종목 투자시엔 처방의약품과 제네릭 비중이 낮은 기업, 사업 다각화에 성공한 기업 중심으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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