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선물 보합.."루머라면 지긋지긋해" 102.66p(마감)

  • 등록 2002-03-14 오후 4:23:14

    수정 2002-03-14 오후 4:23:14

[edaily] 14일 국채선물 6월물이 종료직전 급격히 되밀려 보합마감했다. 종가는 전일보다 4틱 높은 102.66포인트. 거래량은 5만4291계약, 미결제약정은 1만2569계약 늘어난 5만8717계약이다. 상승출발한 이날 국채선물은 한때 102.90포인트까지 반등하는 듯 했으나 종료직전 또다시 "루머"에 휘둘리면서 한때 하락반전했다. 허약해진 시장분위기를 루머가 강타, 국채선물은 급격하게 상승폭을 축소했다. 국민연금, 농협 등을 비롯한 몇몇 기관들이 MMF 환매에 나섰다는 루머가 돌면서 매수심리는 싸늘하게 식었다. 분식회계, 뉴욕증시 하락 등의 악재 속에서도 국내증시는 종료직전 급반등하며 채권시장을 압박했다. 지난 12일 통안채입찰 루머에 휘둘렸던 채권시장은 이날 다시 루머의 일격을 맞고 휘청거리고 있다. 시장관계자들은 "이제 루머라면 지긋지긋하다"고 손을 내젓고 있다. ◇14일 시황 이날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13틱 높은 102.75포인트로 출발했다. 2월 소매판매 부진으로 미국시장 동향이 채권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트리플위칭데이를 맞은 국내증시가 개장초부터 약세를 나타내면서 매수세력을 자극했다. 102.80포인트 저항을 만난 국채선물은 잠시 이를 중심으로 공방을 벌였으나 거래소 리포거래가 처음으로 체결됐다는 소식에 힘입어 이 선을 상향돌파했다. 외국인, 개인, 증권 등이 매수세를 주도한 가운데 기업 분식회계 문제가 불거져 증시낙폭이 커지자 국채선물도 오름폭을 빠르게 늘렸다. 국채선물은 한때 102.90포인트까지 반등한 후 소폭 되밀렸다. 오후장 초반까지 102.80포인트대를 중심으로 횡보했던 국채선물은 오후들어 다시 하락폭을 확대했다. JP모건이 "한국수출 바닥 통과, 2분기부터 경기 본격회복"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국채선물 시장에는 불안한 기운이 감돌았다. 국채선물은 102.70포인트대로 되밀려 잠시 횡보하는 듯 했으나 이번에는 더 큰 악재가 터졌다. MMF 환매설이 돌면서 현물금리가 다시 6.30%를 상향돌파한 것. 현물시장에서는 단기물을 중심으로 빠르게 손절매물이 쏟아졌고 국채선물도 순식간에 보합권으로 밀렸다. 투신, 은행이 매도세를 주도했다. 국채선물은 102.58포인트까지 떨어져 잠시 하락반전했으나 환매설이 근거없다는 인식이 퍼지며 추가하락을 멈췄다. 일부 환매수가 유입되면서 국채선물은 102.66포인트로 이날 장을 마감했다. ◇또다른 화약고 "MMF" 시장참가자들은 반등시점임에도 불구하고 국채선물이 오르지못하는 점을 불안해하고 있다. 오늘밤 굵직굵직한 미국 경제지표 발표가 대기하고 있다는 점은 더욱 부담이다. 리포거래 성사 등으로 저평가폭이 점점 줄어들 것이란 당초 전망과 달리 오히려 80틱가까이 확대됐다. 투신권 한 딜러는 "기술적 지표들은 완연한 과매도권에 있지만 102.70포인트를 회복하지 못하고끝난 것을 볼 때 낙폭과대에 따른 자연스런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위로는 저항선이 촘촘하지만 지지선은 뚫려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급락을 유발시킨 요인인 MMF에 관한 시장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삼성선물 최완석 과장은 "MMF는 여전한 시장의 악재"라며 "대형기관에서 환매를 하지않았다해도 향후 불안요인으로 잠복할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최근 MMF로 자금이 많이 유입된데다 금리가 단기간 급등할 경우 항상 MMF가 화약고가 됐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투신딜러는 "지난해 MMF에 편입가능한 채권이 만기 2년까지였지만 이제는 잔존 1년이내로 줄었다"며 "당장 콜금리라도 올린다면 모를까 요즘 만기 1년이내의 통안채 등에 큰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다"고 주장했다. 다만 "현실적 불안요인은 아니지만 불안요인인 척 바람잡기는 안성맞춤"이라며 "지난해 2월, 4월을 떠올리게 만드는 효과가 큰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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