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스틸리온 바이오매스 컬러강판, 美 친환경 인증 받아

식물·미생물 등 열분해·발효해 만든 원료 적용
‘60% 넘는 고함량 바이오매스 도료’ 제작 사용
도금강판도 바이오매스 적용…친환경 기술 개발
  • 등록 2023-02-22 오후 2:00:00

    수정 2023-02-22 오후 2:00:00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포스코스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매스 컬러강판이 최근 국내 최초로 공신력 있는 미국 인증 기관 UL(Underwriters Laboratories Inc)의 시험을 통과해 친환경 제품으로 인정받았다.

바이오매스는 온실가스를 배출시키는 석유 등 화석 연료 대신, 식물이나 미생물 등을 열분해·발효해 만든 친환경 원료다.

22일 포스코스틸리온(058430)에 따르면 기존 일반 컬러강판엔 석유계 원료가 함유된 도료가 사용되는데, 포스코스틸리온은 이번에 개발한 바이오매스 컬러강판에 옥수수 속대에서 추출한 바이오매스 도료를 적용했다.

특히, 포스코스틸리온은 도료사와 협업을 통해 바이오매스 도료를 기존 설비에 그대로 사용해도 고객이 원하는 품질이 나올 수 있도록 했다.

바이오매스 제품은 자연 유래 물질에만 존재하는 방사성 탄소 동위원소(C-14) 함량을 측정해 선진국 기준으로 25% 이상일 때만 친환경 제품으로 인정받는다. 포스코스틸리온은 컬러강판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바이오매스 성분이 상당 부분 증발하는 점에 착안해 60%가 넘는 고함량 바이오매스 도료를 컬러강판 제작에 사용했다.

지난해 개발을 완료한 포스코스틸리온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친환경 제품 인정 시험성적서를 발급하고자 지난달 초 미국 글로벌 시험 기관인 UL에 성능 테스트를 의뢰했으며, 미국·일본 등 선진 국가 기준인 25%를 웃도는 26%를 기록해 친환경 기준을 충족했다.

포스코스틸리온은 이번 바이오매스 컬러강판 개발을 기초로 표면 질감 구현, 항균 성능 등을 추가한 제품들을 연이어 개발하고, 양산 공급·국내외 판매 확대를 위한 UL 인증서 취득도 진행할 예정이다.

포스코스틸리온은 도금강판 공정에도 바이오매스를 적용하고 공정 생략, 에너지 절감형 제조 기술 등 친환경 제조 기술 개발도 가속할 계획이다.

포스코스틸리온은 컬러강판 브랜드 ‘인피넬리’를 통해 친환경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앞으로 친환경 제품과 기술 개발을 통해 국내·외 환경 관련 규제와 고객사들의 공급망 탄소 저감 요구에 선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스틸리온의 바이오매스 컬러강판 (사진=포스코스틸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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