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40년 윤석화 "스승 임영웅 60년 외길에 바친다"

연출가 임영웅 '60년史' 헌정 무대
1인극 '먼 그대' 산울림 소극장서 초연
윤석화, 각색·연출·연기로 '오마주'
  • 등록 2015-05-26 오후 2:07:34

    수정 2015-05-26 오후 6:50:30

연극배우 윤석화(왼쪽)가 스승인 임영웅 연출가와 함께 26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소극장 산울림에서 열린 ‘임영웅 연출 60주년 헌정 연극 ‘먼 그대’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산울림극단).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60년 연극 외길을 걸어온 임영웅 선생에게 이 작품을 감히 바칩니다.”

한동안 공연 제작과 연출에만 매달려온 배우 윤석화(59)가 1인극 ‘먼 그대’로 모처럼 무대에 오른다. 스승인 임영웅(79·극단 산울림 대표)의 연출인생 60년을 기리기 위한 헌정공연이다. 1975년 민중극단 ‘꿀맛’에 입문해 연극배우로 데뷔한 지 40년을 맞는 윤석화는 이번 공연에서 각색은 물론 연출과 연기를 모두 맡았다. 배우로선 5년 만, 모노드라마에는 9년 만의 출연이다.

윤석화는 26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소극장 산울림에서 열린 ‘임영웅 연출 60주년 헌정 연극 ‘먼 그대’ 기자간담회‘에서 “오롯이 임 선생에게 헌정하기 위해 이번 작품에 나서게 됐다”며 감사하고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내 연극인생 40년 동안 가장 많이 작업한 연출가가 임 선생이었다. 1988년 ‘하나를 위한 이중주’로 처음 인연을 맺었고 이후 ‘목소리’ ‘딸에게 보내는 편지’ ‘영영이별 영이별’을 함께했다”며 “선생이 걸어온 60년과 나의 40년을 더한 100년의 시간을 ‘먼 그대’를 통해 이야기해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1983년 이상문학상 대상을 받은 단편 ‘먼 그대’는 작가 서영은의 자전적 소설. 사십 줄을 바라보는 10년 경력의 출판사 교정사원 문자가 유부남 한수를 만나 아이와 얼마 안 되는 재산까지 모든 것을 내어주는 문자의 인생을 모노드라마로 각색했다.

윤석화는 “이 작품 덕에 임 선생과 내가 지금까지 걷고 있는 이 길은 뭘까, 조건 없는 관객의 사랑이 없었다면 가능했을까, 무엇을 위해 인내했나를 생각했다”며 ‘먼 그대’를 헌정작품으로 선택한 소회를 전했다. 이어 “처음엔 엄격하고 호랑이 같았지만 건강하라며 직접 고기를 구워주시던 스승이자 아버지 같은 분”이라며 눈시울을 붉히고선 “내가 갖고 있던 감성에 씨를 뿌려주시고 밭으로 가꿔주셨다. ‘먼 그대’에 선생에게 배웠던 모든 것을 담았다. 수화도 넣었다. 보통 연극과는 다른 작품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임 연출도 제자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윤석화는 연출가, 배우로서도 뛰어나다. 감각이 예리하고 작품해석이 남다르다”고 흐뭇해했다.

임 연출은 1955년 ‘사육신’으로 데뷔한 후 60년 연극 외길 인생을 걷고 있다. 1969년 국내 초연한 ‘고도를 기다리며’를 45년째 무대에 올리고 있으며 ‘위기의 여자’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등 사실주의 연극의 대가로 평가받는다. 1985년에는 소극장 산울림을 세워 한국 연극발전에 주춧돌을 놓았다. 연극 ‘먼 그대’는 내달 18일부터 7월 5일까지 소극장 산울림에서 공연한다.

연극배우 윤석화가 스승인 임영웅 연출가와 함께 26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소극장 산울림에서 열린 ‘임영웅 연출 60주년 헌정 연극 ‘먼 그대’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산울림극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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