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아기가 죽었다고 산모를 속이고 아기를 팔아넘긴 의사 3명과 간호사, 병원 관계자 등이 검거됐습니다.
비극이 시작된 것은 지난해 10월.
아기 엄마 `바네싸 카스티요`씨는 지난 10월 멕시코시티의 한 병원에서 제왕절개로 딸을 낳았습니다.
딸의 울음소리를 듣고 안도의 한숨을 내쉰 것도 잠시, 출산을 담당한 의사는 아기가 위독한 상태에 빠져 다른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카스티요씨는 딸의 얼굴이라도 보여 달라고 요구했지만 나중에 보라는 답만 돌아왔습니다.
믿을 수 없었던 카스티요씨는 1년이 넘게 병원을 드나들며 진실공방을 벌인 결과 병원장의 아들로부터 `딸이 살아있으며 의사들이 1만5000 페소, 약 130만원을 받고 아기를 팔아넘겼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토대로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고 의사 3명과 간호사, 병원 관계자 등 일당을 영아 인신매매와 허위 서류 작성 등의 혐의로 검거했습니다.
(인터뷰) 바네싸 카스티요/아기 엄마
모든 분께 감사합니다. 정의는 살아있네요. 제 인생과 행복을 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멕시코 검찰은 현재 아이를 정식으로 친모에게 돌려주기 위한 공식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미구엘 만세라/멕시코 시티 검사
검찰은 `다이아나 페르난다` 아기를 친모에게 돌려줬습니다. 아기를 돌려주기 위한 공식적인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DNA 검사 결과 역시 카스티요씨가 아이의 친엄마임을 증명해줬습니다.
멕시코 당국은 이와 비슷한 영아 인신매매 사건이 추가로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월드 리포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