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톡스]"美 금융여건이 좌우하는 코스피…내년까지 긴장"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3Q 실적 기대에도 "펀더멘털 영향 제한적"
크레딧리스크 발생시 박스권 아래로 이탈 우려
  • 등록 2023-10-04 오전 11:45:50

    수정 2023-10-04 오전 11:45:5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2% 약세를 보이며 2410선에서 움직이는 가운데, 당분간 금융정책에 대한 우려로 시장이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 나왔다. 특히 금리를 급등시킬 수 있는 크레딧 리스크를 주의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 돼 있다.(사진=연합뉴스)
4일 김학균 신영증권 센터장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상반기는 펀더멘털(경제 기초체력)이 좋지 않았지만 금융환경은 우호적이었다. 하지만 하반기는 펀더멘털이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지만 금융환경은 악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국내 증시를 끌어내리는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미국의 고금리라고 평가했다. 그는 “상당 기간 고물가가 지속하고 이제까지 돈 풀기에 나섰던 미국이 재정정책을 전환하면서 금융환경 전반이 위험자산에 비우호적인 상황”이라며 “미국 금리가 올라가며 달러 가치 상승, 비달러 자산에서의 자금 이탈 등이 나타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국내 증시의 반등은 이제 일단락이 됐다고 본다”며 “미국 다우지수 역시 연초 대비 마이너스로 전환한 만큼, 위험자산(주식)은 어려운 시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김 센터장은 코스피 2400선을 기준으로 10% 가량 추가 하락 압력이 나타나며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3분기 실적발표에 대해서는 개선세가 기대되지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 진단했다. 김 센터장은 “반도체 중심으로 실적은 턴어라운드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상반기에 증시는 반등했지만 실적은 엉망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결국 증시를 움직이는 것은 펀더멘털이 아닌 ‘금융여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실적)가 좋아져도 극적으로 반등하는 게 아니라 순환 국면에서 완만하게 반등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그는 “내년 상당기간까지 긴장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만일 크레딧 리스크가 발생하면서 금리가 추가로 상승하는 등 시장 충격이 발생하면 현재 박스권(2260선) 아래로 지수가 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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