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방역당국이 현재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안정적인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일정 순간이 되면 감소세가 둔화하면서 정체되는 국면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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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일 백브리핑에서 관련한 질문에 “감소세가 이대로 종식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손 반장은 “정체 국면에 들어가면 일정한 확진자 규모를 유지하면서 소규모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다만 언제부터 감소세가 둔화되고, 어느 정도 규모가 하향 한계치일지는 예측이 어렵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상당한 인구 규모가 자연면역 또는 예방접종으로 인한 인위적인 면역을 획득한 상황이기 때문에 등락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2만 84명을 기록했다. 지난 2월 4일, 2만 7435명 이후 87일 만에 2만명대로 내려왔다. 위중증 환자는 461명, 사망자는 83명을 나타냈다.
이날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지만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장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손영래 반장은 “아마 (실내 마스크를) 해제하려면 변이 유입을 포함해 전 세계적인 유행이 안정되면서 이른바 ‘엔데믹’이라 불릴 조건이 충족될 상황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엔데믹 조건에 대해서는 “중국을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유행 상황이) 안정화 되느냐와, 더불어 우리나라 감염 규모나 위중증 규모가 훨씬 더 줄어들기도 해야 한다”고 피력였다. 그러면서 “전파 위험성이 크게 우려하지 않을 정도의 상황이 돼야 실내마스크 착용 해제를 검토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손 반장은 코로나19 확진 관련 격리의무 해제 여부에 대해선 “방역 상황, 현장 의료체계를 고려해 3주 후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손 반장은 “격리의무 해제 조건은 크게 방역 상황, 현장 의료체계 상황 이 두 가지 요인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면서 “확진자, 위중증, 사망자 감소 추세가 안정적으로 가는 지를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가격리가 의무에서 권고로 바뀌게 되면, 일반 동네병원에서 코로나 진료를 맡아야한다”며 “의료현장에서 이 체계가 잘 준비되고 안착될 여부(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19 안착기까지) 3주 정도 남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시점이 되면 여건이 충분히 판단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