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신약 앞세운 유한양행, 분기 매출 1위 등극

주요 상위제약사 실적 분석..3년만에 1위 교체
한미·종근당 등 상승세
  • 등록 2013-05-03 오후 6:03:47

    수정 2013-05-03 오후 6:03:47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동아제약이 빠진 국내 제약업계에서 유한양행(000100)이 매출 1위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동아제약이 아닌 제약사가 분기 매출 선두에 이름을 올린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3년만이다.

3일 주요 상위제약사들의 1분기 실적에 따르면, 유한양행이 가장 많은 215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29.4%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다국적제약사로부터 도입한 신약들이 유한양행의 돌풍을 견인했다.

주요 상위제약사 1분기 실적(단위: 백만원, %)
유한양행은 최근 고혈압복합제 ‘트윈스타’, 당뇨약 ‘트라젠타’, 고혈압약 ‘미카르디스’, B형간염약 ‘비리어드’ 등 다국적제약사가 개발한 수입신약의 판매 비중을 늘리고 있다. 약가인하 등의 악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자체개발 제품만으로는 성장세를 유지하기 힘들다는 판단에 선택한 전략이다.

결국 유한양행의 영업력과 다국적제약사의 우수한 신약이 결합하면서 이들 신약이 빠른 속도로 시장에 안착했고 유한양행의 실적도 고공비행을 했다. 트윈스타와 트라젠타의 경우 지난 1분기 매출이 각각 100억원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유한양행은 동아제약이 빠진 국내 제약업계에서 분기 매출 1위를 기록했고 올해 최초의 1위 등극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지난 40여년 동안 업계 매출 1위 자리를 내준 적이 없는 동아제약은 지난 3월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동아에스티로 분할되면서 선두권에서 사라지게 됐다. 동아에스티는 분할 이후 3월 한달 동안 47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동아제약이 아닌 제약사가 분기 매출 1위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0년 1분기 녹십자 이후 3년만이다. 당시 녹십자는 신종 인플루엔자 백신을 앞세워 동아제약을 800억원 차이로 제치고 1위에 오른 바 있다.

주요제약사 중 한미약품(128940)종근당(001630)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한미약품의 경우 자체개발 개량신약의 선전으로 오랜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분위기다. 지난 2010년부터 간판 전문약 제품들이 집단 부진에 빠지면서 창립 이래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지난해부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고혈압복합제 ‘아모잘탄’, 역류성식도염치료제 ‘에소메졸’, 비염치료제 ‘모테손플러스’ 등 기존 치료제를 개선한 개량신약 신제품들이 성장세를 이끌었다. 비아그라 복제약 ‘팔팔’의 빠른 시장 안착도 눈에 띄는 성과다.

종근당은 복제약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종근당은 최근 고지혈증약 ‘아토르바스타틴’, 위장약 ‘이토프라이드’ 등 주요 제네릭 시장에서 선두를 기록하면서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반해 대웅제약(069620)은 상위제약사 중 유일하게 매출이 전년대비 감소세를 기록했다. 약가인하에 따른 공백을 메울만한 신제품을 장착하지 못해 실적 부진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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