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만 고속철 경쟁입찰, 현대로템 낙승…낙찰가 7100억(상보)

우진산전, 1단계 허들도 넘지 못해 탈락
  • 등록 2023-03-20 오후 2:12:55

    수정 2023-03-20 오후 3:34:59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우진산전의 응찰로 17년만에 경쟁 입찰을 펼친 ‘KTX 평택오송선 136량 사업’은 현대로템(064350)의 낙승으로 끝났다. 낙찰가는 7100억원이다. 우진산전은 1단계 기술평가 ‘허들’조차 넘지 못했다.

현대로템의 EMU-320 고속열차. (사진=현대로템)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EMU(동력분산식 고속철도 차량)-320 136량 재공고’ 결과 현대로템이 낙찰예정자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단계 가격분리 동시입찰제’가 적용됐다. 1차 평가에서 최저 수준(85점)의 기술평가만 통과하면 2차 평가 자격을 얻는다. 2차에서는 최저가를 제출한 업체가 최종 수주하게 되는 구조다.

당초 우진산전은 스페인 고속열차 업체인 탈고(Talgo)사와 ‘컨소시엄’ 형태로 이번 입찰에 참여하려 했지만 최종적으로 무산됐다. 이 때문에 단독응찰을 하게 됐고 1단계 기술점수는 79.30점에 그쳐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반면 현대로템은 89.81점을 받아 이번 사업을 따냈다.

코레일은 21~22일 양일간 안전성평가를, 22일부터 28일까지는 낙찰자결정 및 계약체결을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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