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수능 이과수학서 '기하' 제외"…출제범위 공청회 개최

과학2는 현행대로 수능 출제범위에 포함
수능 개편 1년 유예로 교육과정·수능 불일치
"수학 나형 문과생 부담커질 것" 지적도
교육부 "혼란 최소화 위해 현행 유지" 초점
  • 등록 2018-02-19 오후 2:09:43

    수정 2018-02-19 오후 2:13:45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교육부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2021학년도 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 범위를 조정하는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교육과정 개정에 따라 국어영역에서 독서·언어와매체가 출제범위에 포함되고 수학 가형에서 기하 과목이 빠지는 안의 찬성 의견이 높았다. 과학2는 현행대로 수능에서 출제하는 방안이 지지를 얻었다.

19일 교육부는 서울교대 에듀웰센터에서 지난 달 23일부터 지난 4일까지 13일간 학부모·교사·교육청 교육전문직·대학교수·학회 등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와 17개 시도교육청의 의견을 공개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국어, 수학, 과학탐구 출제범위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맞춘 수능에서 진로선택과목은 시험 범위에서 제외하는 게 원칙으로 돼 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학 가형에서 ‘기하’ 과목 제외 △국어에서 독서·언어와매체가 교육과정에 추가로 포함돼 독서·언어와매체·화법과작문·문학을 모두 출제 △과학2(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 수능 출제에 찬성했다는 결과를 밝혔다. 그 외 영어·사회탐구·직업탐구는 현재와 동일하게 치러지는데 찬성 의견이 70%를 넘어 다수를 차지했다.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일반과목이던 ‘기하와 벡터’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기하’는 진로선택과목으로 변경된다. 이에 자연계열 학생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가형에서 ‘기하’ 과목은 출제범위에서 빠지고 수학1·미적분·확률과통계를 출제하자는 의견이 전체의 84%를 차지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이럴 경우 이과 수학에서 기하가 제외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로 문과 학생들이 치르는 수학 나형의 경우 수학1·수학2·확률과통계가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수학 나형에 수학1이 포함되면 삼각함수 등 일부 새로운 내용이 수능에 출제된다.

여욱동 대구달성고 교사는 “수학1 의 경우 기존 수능 범위였던 지수, 로그의 정의 부분을 넘어 함수까지 다루고, 삼각함수는 기존의 이과 범위까지 다룬다”며 “이 부분은 문과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이라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학 가형은 학생들이 기본능력을 쌓을 수 있게 돕는 것인데 벡터를 배우지 않고 이공계열로 간다면 대학에 가서 새롭게 공부를 해야 하고 많이 혼란스러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교육부가 수능 개편을 1년 유예하면서 개정 교육과정과 대입제도가 분리됐다. 2021학년도 수능을 치르는 올해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교육과정을 받아 문·이과 통합수업을 받고, 통합사회·통합과학을 배우지만 해당 과목의 수능은 치르지 않는다. 통합사회·통합과학은 과목대로 배우고 수능은 현행 체제로 이뤄지면서 사회탐구·과학탐구 영역을 시험 보게 된다.

교육부는 공청회 후 2021학년도 수능 출제 범위에 대해 논의해 이달 말 출제범위를 확정할 계획이다.

자료=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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