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넷아이티는 26일 오후까지 임시주총 무산의 구체적 사유 및 향후대책, 최근 3개월간의 월간 영업활동 내용 및 구체적인 증빙내용, 핵심인력 변동현황 등에 대해 답변해야 하며 답변일까지 매매거래도 정지됐다.
텔넷아이티는 일단 불성실공시 법인 지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예정됐던 임시주총을 개최하지 않았고, 설령 개최했다고 하더라도 주총 결과를 공시하지 않아 공시의무를 위반했기 때문이다.
코스닥증권측은 "조회공시 답변시한인 26일 오후까지 공식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며 "임시주총 개최여부와 함께 주총결과에 대한 공시의무 불이행이 확인되면 불성실공시 법인으로 지정예고된다"고 밝혔다.
영업활동 정지설도 유력한 상태다. 텔넷아이티는 주식담당, 재무관련 인력 등 이미 많은 직원들이 퇴사한 상태로 정상적인 경영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텔넷아이티측은 "최근 직원들이 상당수 퇴사했고, 추석이후에는 임원들도 출근하지 않고 있다"며 "조회공시와 관련 최대주주인 지알엔홀딩스측에서 답변하기로 하고, 오늘 오후에 회사를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오후 늦게까지 방문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코스닥증권측은 "주된 영업활동이 정지되면 관리종목 지정사유에 해당된다"며 "영업활동 정지기간이 지속되면 이후 코스닥위원회의 결정을 거쳐 퇴출을 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텔넷아이티와 관련, 다양한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 유동성이 비교적 풍부한 것으로 알려진 텔넷아이티가 최근 조기상환 청구된 680만불의 BW상환을 거부한 점에 일차적인 의문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지알엔홀딩스로 양도될 최가열 전 사장의 지분은 가압류 신청이 된 상태다.
텔넷아이티의 최대주주가 지알엔홀딩스라는 점도 석연치 않다. 지알엔홀딩스는 역시 최대주주가 바뀌며 90억원의 내부자금 사용처에 대한 의혹으로 외부회계감사에서 의견거절을 받은 심스밸리(42470)의 최대주주이기 때문이다. 심스밸리와 같이 회사 내부 현금을 노린 M&A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일각에서는 지알엔홀딩스가 170억원에 이르는 텔넷아이티의 현금성자산을 상당부문 유출시켰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텔넷아이티는 지난 7월11일 최대주주였던 최가열외 3인이 지분 34.11%를 장외매각하면서, 지알엔홀딩스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