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에 다시 집콕, 8월 온라인쇼핑 14.3조 ‘사상 최대’

전년동월대비 27.5% 증가…생활가전·음식료품 수요↑
모바일 거래액도 최초 9조 넘어…음식서비스 83% 급증
  • 등록 2020-10-05 오후 12:00:00

    수정 2020-10-05 오후 1:55:05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8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사상 처음 14조원을 돌파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다시 집 안에 머무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온라인을 통한 생필품이나 식품 등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배달앱을 통한 음식 주문도 크게 늘어 모바일쇼핑 거래액도 최초로 9조원을 넘었다.

서울 시내 한 건물 앞에서 배달원이 음식을 배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5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4조3833억원으로 27.5%(전년동월대비)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시작한 2001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증가폭으로는 2018년 10월(30.7%) 이후 두 번째로 높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통계 작성 이후 꾸준히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지난달(12조9819억원)보다도 10.8% 증가하며 단숨에 14조원을 넘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은 27.8% 증가한 9조3265억원으로 역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온라인쇼핑이 급증한 이유는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한 영향이 크다. 양동희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8월 코로나19 재확산이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에) 주된 영향을 미쳤다”며 “날씨 영향으로 제습기 등 가전 구매가 늘어나는 등 대부분 품목의 거래액이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상품 부문별로는 생활(59.7%)·식품(49.8%)·가전(49.3%) 등 모든 부문이 증가했다. 세부 상품군별로는 음식서비스(83.0%), 가전·전자·통신기기(48.8%), 음·식료품(44.4%) 등이 늘었다.

가정 내 생활 증가로 배달음식·간편조리식·식재료 등의 거래가 늘고 긴 장마 등으로 생활가전에 대한 수요가 높아져서다.

반면 문화 및 레저서비스와 여행 및 교통서비스는 각각 56.7%, 51.4% 감소했다. 외부 활동 자제로 영화 관람이나 여행·대중교통 이용이 줄었기 때문이다.

모바일쇼핑은 패션(-0.7%)이 감소했고 생활(59.7%)·식품(55.5%)은 증가했다. 세부 상품군별로는 음식서비스(83.9%), 가전·전자·통신기기(52.0%), 음·식료품(51.6%) 등이 크게 늘었다. 문화 및 레저서비스(-67.4%), 여행 및 교통서비스(-43.2%), 화장품(-33.5%) 등은 감소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에서 모바일쇼핑의 비중은 64.8%로 전월대비 2.9%포인트 하락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크게 늘었지만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더 크게 증가하면서 비중은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온라인쇼핑 취급상품범위별 거래액은 종합몰이 10조871억원, 전문몰 4조3016억원으로 각각 38.2%, 7.9% 증가했다. 운영형태별로는 온라인몰(10조817억원)이 42.9% 증가한 반면 온오프라인병행몰(3조5296억원)은 4.2% 줄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하면서 앞으로도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9월에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명절 선물 수요가 늘어 전체 거래액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추석 연휴 기간 배송 중단 등은 거래액 감소 요인이다.

양 과장은 “통상 추석 등 명절에는 온라인쇼핑 거래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며 “9월에는 사전 선물 수요 증가, 10월은 연휴 기간 영업일수 감소 등이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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