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와 악재 사이에 선 철강株, 사야하나 팔아야하나

中 구조조정 속도…철강가격 강세 지속
美 보호무역주의 피해 가능성 커져
"中 호재 보다 美 악재" vs "철강가 당분간 강세지속"
  • 등록 2017-02-21 오전 11:38:57

    수정 2017-02-21 오전 11:38:57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승승장구 중인 철강株에 대한 신중론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그동안 중국 구조조정 및 미국과 중국의 인프라투자 확대 기대감으로 고공행진을 보였지만 트럼프발(發) 보호무역주의가 철강주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철강업황 및 투자심리가 갑자기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잠재적인 위험 요소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철강금속업종지수는 지난해 25% 상승한 데 이어 올 들어서도 7% 가까이 오르고 있다. 이 기간 POSCO(005490) 주가는 각각 54.7%, 12.4% 상승했고 현대제철(004020)도 14.1%, 14% 올랐다. 외국인이 적극 매수에 나서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작년 6월 말 48.8%였던 포스코 지분을 최근 54.7%까지 확대했고 현대제철 지분도 21.9%에서 24.6%로 늘렸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러한 외국인 매수가 오히려 잠재적인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종형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외국인이 국내 철강주를 집중적으로 매수한 것은 미국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 발표에 따른 기대감이 선반영된 측면이 있다”며 “기대감이 소멸할 경우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따른 최대 피해주라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미국 내 모든 송유관 건설에 들어가는 철강재를 미국산으로 제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가운데 일본, 캐나다, 멕시코 등으로도 철강 규제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국내 철강사들의 수출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철강 제품에 대한 반덤핌, 상계관세의 추가 부과 가능성은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철강가격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철강주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유효하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자국 철강업계 구조조정 속도를 올리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 실제 중국 정부는 최근 품질·환경 기준에 미달한 35개 철강사 목록을 공개하고 이들 기업에 대한 규제조치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환경대책의 일환으로 감산 정책도 강화하고 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구조조정으로 철강가격은 당분간 급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요 강세 현상이 더해지면서 올해 상반기까지 철강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그는 다만 “연간으로는 상고하저의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배은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고로사들이 다음달 열연공정 대보수를 계획 중이어서 가격 상승을 부추길 것”이라며 “시중에서 체감하는 공급 부족감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내달 예정된 중국 양회에 대한 기대감도 철강가격을 지지하고 있어 영업 환경은 긍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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