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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빌 더블라지오 미국 뉴욕시장이 “최근 2주 이내에 한국, 이탈리아, 중국, 일본, 이란 등 5개 국가를 방문하고 돌아온 뉴욕시민들은 14일 동안 자가격리하라”고 권고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5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뉴욕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뉴요커들도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중국, 이탈리아, 이란, 일본에서 귀국한 뉴욕경찰(NYPD) 소속 경관 4명이 관할 경찰서로 복귀하지 않고 자가격리 중이라고 설명한 뒤 “감염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즉시 의료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지역 사회에 바이러스가 이미 퍼져 있다고 가정해야 한다. 도시 어디든 있을 수 있다”며 “우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공공 의료기기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앞으로 어떤 사태가 벌어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냉정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뉴욕시를 포함한 뉴욕주 전체 확진자는 총 22명으로, 전날 11명에서 하루 만에 2배로 늘었다. 뉴욕시에선 40대 남성과 80대 여성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뉴요커 안전과 보건을 지키기 위해 우리의 모든 권한을 사용하고 연방정부에도 더 많은 진단키트를 제공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도 한국·중국·일본·이탈리아·이란 5개국에서 유학 중인 뉴욕주립대와 뉴욕시립대 학생들을 전세기로 귀국시킨 뒤 2주간 격리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